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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세번 만나봐라

신오덕 2005. 8. 17. 12:05

 

 

[일사일언] "꼭, 세번 만나봐라"


 

이연· '윤도현의 러브레터' 방송작가

입력 : 2005.08.08 18:21 49'
 

일주일에 한 편의
 
방송을 만들기
 
위해서는 출연 가수
 
와 제작진이 녹화
 
전, 세 번 만남을
 
갖는다.
 
 
노래 몇 곡을 위해
 
늘 잠이 부족한 가수들의 수면 시간을 뺏는
 
것 같아 미안하지만, 이런 만남이 있었기
 
에 ‘이문세 쇼’, ‘이소라의 프러포즈’,
 
‘윤도현의 러브레터’ 같은 음악 토크쇼가
 
이어져 올 수 있었던 것 같다.

 

 


출연자와의 첫 만남은 녹화 5일전

 

이루어진다.

 

 

가수들이 부르고 싶은 곡과 대중이 듣고

 

싶은 곡이 다르기 때문에 조율을 위한 만남

 

이지만, 실질적인 목적은 방송에서의

 

꾸며진 모습이 아닌 편한 복장으로, 어렵게

 

만 생각했던 제작진과의 만남을 통해 서로

 

의 얼굴을 익히고 자연스러운 대화를

 

나누기 위해서다.

 

 

이 자리를 통해 처음에 어색했던 ‘~씨’라는

 

호칭이 형·누나로 바뀌게 되고, 편한 마음

 

으로 나눈 대화들이 대본을 통해 자연

 

스럽게 MC와의 토크로 연결된다.

 

그리고 평소에 좋아했던 동료, 선후배 가수

 

의 이야기를 통해 새로운 듀엣과 멋진

 

조인트 무대도 탄생한다.

 

 



▲ 이연
'윤도현의 러브레터' 방송작가

두 번째 만남은 녹화 전날

 

음악연습실에서, 세 번째

 

만남은 녹화 당일 공개홀

 

에서 갖는다.

 

 

그날은 나도 모르게 무대

 

뒤에서 긴장하고 있는

 

출연자들의 손을 잡아

 

주고 있는 내 모습을 발견

 

하게 된다.

 

 

이렇게 처음에 어색했던 관계는 몇 번의

 

만남을 거치면서 ‘멋진 무대’라는 하나의

 

목표를 향해 함께 노를 젓고 있는 동반자

 

관계로 진화한다.

 

 


결혼적령기를 살짝(?) 지난 나에게, 어른들

 

이 “남자를 만나게 되더라도 한번에 결정

 

하지 말고 꼭 세 번은 만나보라” 했던

 

얘기를 이제는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같은 목표를 가진 사람이라면 몇 번의 만남

 

을 가진 후에는 결국엔 같은 곳을 바라볼

 

수 있을 테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