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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청량사 산사음악회 감동이야기

신오덕 2005. 10. 7. 12:40
 

           청량사 산사음악회 감동 이야기


     

 

      2005년 청량사 산사음악회가 모든 분들의 관심과 열정으로 무사히 마쳤습니다.

      산사음악회를 열기전, 청량다회 회원님들께서

      정성스럽게 우린 차를 부처님전에 공양 올렸습니다.

   

 

 

 

 

가수 윤수일님

 

 

 

 

 

 

 

 

 

가수 김동환 님

2부 사회자 가수 임지훈 님

불자가수 김희형 님

김민성, 강금령, 장관석 교수님

안동대 김민성, 강금령, 장관석 교수님

인묵스님의 어산범패와 작법

인묵스님 어산범패와 작법

 

 

 

그 이름만큼이나 충분히 신비로운 청량산 청량사 산사음악회

 

청량산은 아주 오래전부터

이상하게도 그 명칭만으로도 어떤  신비로움으로 다가와 언젠가 꼭 한번 가봐야 할 산으로 기억하고 있었다.

그 당시에는 그 산에 대한 어떠한 정보도 같지 않은 상태였다.

그리고 실로 몇십년 만인지 모르겠다.

가히 25년은 족히 넘은 것으로 생각된다.

작년에 동영상으로 청량사 산사음악회를 접하고 나서부터는

그 감동을 꼭 내 두눈으로 확인하고 싶다는 소망과 청량산에 가봐야겠다는 꿈이 이제 현실로 나타난것이다.

 

전날과 당일오전까지도 비가 계속 왔음에도 불구하고 황금연휴라고 고속도로는 진입을 하기 전부터 주차장을  방불케했다.

산사음악회는 7시부터 시작이라는데

그곳 주차장에서도 한시간 남짓 올라가야 한다는데 그곳에 도착한 시간은 근 7시.

그저 그 끝자락이라도 볼수있다면..

그 분위기를 현장에서 느껴보는 것만으로도 행운일것이라고 생각하고 갔기에 크게 조바심을 치지 않긴 했지만

아마도 그곳에 오가는 셔틀버스가 제공되지 않았다면 나는 그 환상적인 분위기를 접하지 못했을 것이다

 

차를 주차해놓고 셔틀버스를 갈아탔을때는 이미 깜깜한 밤이었다.

청량사로 오르는 길은 길이 일어서 내 얼굴과 맞닿은 듯 급경사의 길이었다.

그 길을 오르며  나는 지금 수미산을 오르고 있는 거야 하는 생각이 절로 들게끔했다.

저 평지의 일주문을 지나 아련히 들려오는 저 음악소리는 분명 불국세계에서 울려오는 환영의 찬가일것이다.

가파른 길을 한시간 가량 올라간 모양이다. 운동부족으로 숨이 턱에 닿는듯하다. 

 

갑자기 길옆이 형형색색의 조명과 길 양 옆으로 가지런히 놓여있는 촛불이 나를 맞이한다.

음악회소리는 이제 고통과 인내는 끝나고 불국토에 입성함을 축하하는 풍악이 울려퍼지는 것처럼 느껴진다.

범종각과 함께 엄청난 인원이 그곳에 포진하고 있었다.

그래도 비가 왔던 관계로 예년보다 인원이 반으로 준 상태란다.

하나같이 손에 손에 촛불을 들고 저 높은 곳 무대를  바라보면서 골짜기 골짜기 마다 울려퍼지는 아름다운 음악에 몸을 맞기고 있다.

비는 그치고 때를 맞춰 피어나는 운무와  봉우리 저편에서 비춰지는 조명속에서 무엇보다 눈길을 끄는 것은 가수도 아니요 석탑이었다.

아~ 내가 저 불국토의 세계, 극락의 세계에 들어섰단  말인가.

보석으로 치장했다는 극락세계가 경으로 아무리 읽어도 실감이 안나더니

이제 이곳에 있는 나는 그곳에 올라와있는듯 가슴이 떨리는 듯하고 눈물이 날것만 같다.

이런 생각을 하는 나는 너무 상상이 과한건가..

 

무대와 같은 위치에서 이산 전체 한번 바라보라는 정만법우의 말에 따라 올라간

그곳에서 바라본 온산을 휘감는 촛불들의 군락들은 내눈에는 아직도 끝없이 구제해야할 중생들로 비치니 부처가 보살이 우리를 바라보는 눈이 그러할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못말린다면 못말릴 병이라고 할수 밖에..

그 모습을 바라보니 환희에 찬 마음은 사라지고 음악소리를 들어도 노래하는 가수를 좀더 가까이 봐도 즐겁기 보다는  허허롭고 아득하기만 한 생각이  들어 더 이상 그곳에 머물고 싶지 않아 처음 있던 그 자리로 돌아왔다.

밑에서 바라다 보이는 중생의 눈으로 저 황홀한 세계를 만끽하고자..

그 어떤 산사음악회가  이렇게 완벽하게 수미산에서 불국토까지의 여정과 환희심,보살심을 그려낼수 있을까..

짧기만 한 산사음악회시간은 끝나고 구석구석 스며들어 있던 사람들의 하산 행렬이 끝도 없이  시작되었다.


 

 

우리일행은 녹차보살의 도움으로 방사를 얻을 수 있어서 밤늦도록  마루에 앉아 안무에 휩싸이는 석탑을 바라보았고 녹차보살의 차도 얻어마실수 있는 행운을 누렸다.


 

자고 싶지 않은, 자서는 안될것 같은 밤이었지만 내일을 위해 눈을 붙이고자 잠자리에 든것이 1시경

눈은 감고 있으되 온 오감이 다 열려있는 상태로 거의  밤을 새다 싶이하고

도량석소리에 일어나 하늘을 보니 불과 몇 시간 전까지만도 구름속에 가리워 아무것도 볼수 없었던 하늘에 별들이 총총하다.

고개를 쳐들고 내가 아는 별자리를 찾아본다.

마주보이는 저곳에 아직도 석탑이 불빛을 받아 반짝이고 

도량석시간이 끝나고 곧 울려퍼질 저 밑에 범종각의 사물치는소리를 좀더 가까이 듣고 싶었지만

어젯밤 모 사찰에서 온 철야 정진객으로 만원사례인 법당 한구석을 찾이하고서라도 기어히 예불을 드려야 겠기에 법당으로 향했다.

 

예불을 끝내고 청한 잠은 꿀맛처럼 달다.

7시경 일어나 공양간으로 향했다.

단체객이 있을시 이용할수 있는 비닐하우스를 통과해 들어간 공양간의 공양은 발우2개로 시작했다. 나는 해인사 공양간을 이용했던 경험이 있어서인지 공양간을 들어서면 부처님 사진이 걸려있나 확인하곤 한다.

해인사 공양간은 들어서는 순간 정면에 부처님을 향해 합장반배하고 들어서곤 하기 때문이다.

발우때문에 작년 발우공양을 배우던 해인사 수련회생각이 났다.

공양을 마치고 밤이 새도록 바라보았던 그 석탑에도 가보고 사람들이 빠져나간 운무에 휩싸였던 산사 이곳 저곳을 거닐었다.

 

이제 청량사를 떠나서 사진속에서 강열하게 이끌었던 응진전으로 간다.

산꾼의 집이라는 곳을 들려서 구정차를 한모금 마시고  청량사 전경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어풍대에서 어젯밤에 있었던 일들을 다시 회상하며 내년에 우리 여기 다시 또오면 그땐 여기 앉아 차와 함께 산사음악회를 즐겨보자는 이야기를 하고 응진전으로 향했다.

 

나한님들이 여기저기 걸터앉아 무언의 이야길 하고 계시는 것 같은 한가로움과 정겨움이 가득한 응진전에 참례를 올리고 길을 떠나는데

응진전 앞 채마밭에 여러 보살님들이 채마밭 손질이 한참이시다.

문득 고소가 가득한 밭앞에서 발을 뗄수가 없다.

고소를 무척이나 좋아하시는 스님 생각이 났기 때문이다.

결국 이것 조금만 얻어가면 안되냐고 속아내고 있는 보살님께 운을 띄었지만 자신이 어떤 결정을 낼수 없는 일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내려오면서도 자꾸만 스님생각이 났다.

 

준비하신 모든분들과 동행하신 법우님들께 감사드립니다.


                                                                         - 무량향

 

 

한량없이 아름다운 글입니다

 

무랑향님.

산사음악회 오시느라 고생이 많으셨지요?

그래도 즐거우셨고, 행복하셨다니 너무 너무 다행입니다.

무량향님은 청량사 산사음악회를 통해 환희심을 얻으셨다면

청량사는 무량향님의 한량없이 아름다운 글속에서 환희심을 느낍니다.

 

어찌 이렇게 멋지게 음악회 후기를 올리셨나요?

읽는 내내 가슴이 벅차 오를만큼 흐뭇합니다.

                                                                          - 청량사

 

 


 

[2005 청량사 산사음악회] 감사드립니다 

 

제5회 청량사 산사음악회를
여러분의 열기와 성원으로 무사히 마쳤습니다.
멀리서 또는 가까이서 궂은 날씨를 감행하고 산중 절을 찾아 주신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매년 음악회에 앞서 또 하나의 행사처럼 그렇게 비가 내렸었는데
올해도 비로 인하여 준비하는 과정에서도 적잖은 애를 먹었습니다.
그 중에서도 마음의 애가 가장 컸습니다. 
'비로 인해 많이들 못 오시면 어쩌나....'

더군다나 평소 같으면 행사 당일 날 아침에 비가 그치고
어스름히 올라오는 운무를 맞이하며 안도의 한숨을 쉬곤 했는데 
올해는 비라는 녀석이 공연에 임박해
저녁 여섯 시가 넘어서야 그쳐주었습니다.
하지만 피어오르는 운무는
오히려 가을밤 공연에 멋을 더해주지 않았나 싶습니다.
 
함께 하신 분들의 뜨거운 열기로
무사히 감격스러운 다섯 번째 산사음악회를 마치게 되었습니다.
4000여개의 촛불이 하나되어 생명을 노래한 제5회 산사음악회~!
여느때보다 애가 타고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어쩌면 생명이란 이런 것이 아닐련지요?
소중하고 감격스럽고,
그래서 우리 모두가 그것을 지켜나가고자 하는 것...
 
다시 한 번,
제5회 청량사 산사음악회에 참석해 주신 여러분들께 감사드리며,
늘 변변치 않은 조건의 무대에서,
오로지 탁트인 경관과 새소리, 물소리 하나에
장비를 짊어지고 싣고 나르는 공연준비팀들~
그리고 언제나 늘 가장 큰 힘이 되어 주는 우리 청량사 신도회 가족들~
모두모두 감사드립니다.
 
연휴의 마무리 잘 하시고
힘차고 행복한 하루하루가 되기를 부처님전에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청량사 합장
청량사 주지 지 현 합장 


 


 

      2005년 청량사 산사음악회를

      여러분들의 관심과 열성으로 무사히 마쳤습니다.

      음악회를 마치고 생명의 촛불 물결이 청량사 도량과 청량산에 넘실 대었답니다.

      청량사 http://www.cheongryangsa.org/

 

 



 
출처 : 흙집마을 |글쓴이 : 비즈니스 [원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