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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열정으로

신오덕 2005. 11. 9. 14:33

 

 

[일사일언] 뜨거운 열정으로


박윤·타악 연주자

입력 : 2005.11.08 19:15 43'

한때 무척이나
 
열의를 가지고
 
사진찍기에 달려
 
든 적이 있었다.

 

전문적인 지식도

 

기술도 없는 문외

 

한이지만, 내가

 

느낀 사진의 가장 큰 매력은 그 친절함에

 

있었다.

 

우리의 분주한 마음이 그저 흘려 버리는

 

순간들을 어떤 이미지로든 잡아 가두는

 

친절함을 사진은 지니고 있었다.

 

때로는 우리가 기억하고 있는 순간에 대한

 

의미마저 바꾸어 놓을 수 있는 힘을 지니고

 

있는 것만 같았다.


 

하지만 나는 ‘사진이 갖고 있는 영원성이

 

부러웠던 것이 아니었을까’ 하고 생각해

 

보기도 한다.

 

사진과 달리, 연주자에게는 수없이 고된

 

연습을 반복해도 ‘단 한 번의 기회’만이

 

주어진다.

 

무대의 냉정함과 허무함을 체득한 뒤

 

비로소 본격적으로 무대에 오르던 유학

 

시절, 나는 매번 힘들고 고된 시간을

 

보내야 했다.


 

나를 언제나 믿고 응원해주시던 선생님

 

께선 하루는 이런 말씀을 하셨다.

 

“음악가는 불을 품어야 한다. 단 1분이

 

됐든, 몇 시간이 됐든 그 환함과 뜨거움

 

으로 사람들의 시간을 너의 무대에 묶어

 

두어야 한다.

 

네가 무대에 있을때, 사람들이 너를 바라

 

보는 순간은 온전히 너의 것이다.”


 


▲ 박윤·타악 연주자

그날 이후, 두려움은 무대

 

를 향한 존경과 열의로

 

바뀌었다.

 

많은 사람들이 이야기

 

하듯, 무대는 그저 인생을

 

본뜬, 작은 모형인지도

 

모른다.

 

 

가슴 안에 품어놓았던 불

 

하나가 꺼질까봐 이렇게 땀 흘려 뛰고 있지

 

않은가.

 

 

‘박수를 못 받을지 모른다’는 두려움이

 

뜨거운 열정으로 바뀔 때, 우리의 삶도 환

 

하고 아름다운 사진으로 오랫동안 기억될

 

것이라고 믿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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