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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남자를 사랑했네

신오덕 2005. 3. 21. 08:08

 

 

[고도원의 아침편지] 한 남자를 사랑했네


한 남자를 사랑했네

 

 

솔바람 한 줌 같은 남자

 

 

그 바람의 울음

 

 

그 바람의 영혼

 

 

그 바람의 몸짓

 

 

한 남자를 사랑했네

 

 

산 같은 남자

 

 

바위 같은 남자

 

감잎을 좋아하고

 

 

동백잎을 좋아하고

 

 

붉은 꽃잎처럼 슬픈 남자

 

 

영원히 나 혼자 가지는 남자

 

 

노을빛 그리운 남자

 

 

 

-권영분의 시 ‘솔바람 한 줌 같은

 

 

남자’ 중에서_

 

 

 

★한 줌 솔바람처럼,

 

 

사랑도 스쳐 지나갈 수 있습니다.

 

 

영원할 줄 알았던

 

 

사랑도 순간처럼

 

 

스쳐갈 수 있습니다.

 

 

그러나 설령 그렇게 스치고

 

 

가버린 사랑일지라도

 

 

마음에 깊이 담아두면

 

 

영원히 내 것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