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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축구 광고의 대박 효과

신오덕 2006. 6. 17. 23:00

 

유럽서 잘 나가는 축구팀 손잡고

 

‘대박’

 
삼성전자, 英첼시에 스폰서…
 
광고효과 650억원
 
LG전자는 佛챔피언 올랭피크 리옹
 
후원 ‘짭짤’
 
월드컵 후원 현대·기아車 9조원 홍
 
보효과 기대


 

▲ 삼성휴대폰 로고 티셔츠
첼시 팬들이 삼성휴대폰 로고가 앞가슴에 새겨진 티셔츠를 입고 열광적으로 응원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월드컵 토고전
 
이 열린 지난
 
13일, 영국 런
 
던 인근 뉴 몰
 
든 지역에 마
 
련된 응원장에
 
는 붉은 악마
 
들 틈에 파란
 
색 셔츠를 입
 
은 영국인들이
 
눈에 띄었다.
 
 
가슴에 삼성
 
(SAMSUNG)
 
로고가 새겨진
 
파란색 첼시
 
유니폼이었다.
 
 
이들은 한국이 토고에 한 골을 먹
 
을 때 함께 탄식했고 역전골을 넣
 
을 때도 함께 뛰며 기뻐했다.
 
그리고 한국말로 ‘대~한민국’을 외
 
쳤다.

 

앞서 지난 4월 29일 영국 런던의

 

스탬퍼드 브리지 스타디움에서 홈

 

클럽인 첼시가 맨체스터 유나이티

 

드를 꺾고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확

 

정짓던 날, 삼성전자는 쾌재를 불

 

렀다.

 

대박 예감이 적중했기 때문이다.

 

4만여 홈 팬들과 우승컵을 든 첼시

 

선수들의 앞가슴에 박힌 삼성 로고

 

가 방송을 타고 전 유럽에 전파됐

 

고 다음날 일간지에도 대문짝만한

 

사진이 실렸다.

 

 

김인수 삼성전자 유럽총괄 부사장

 

은 “투자 결실을 보고 한동안 잠을

 

이루지 못했다”고 말했다.

 

▲ LG유니폼 입은 프랑스 프로 축구팀 프랑스의 올랭피크 리옹 선수들이 LG마크가 선명한 유니폼을 입고 경기가 끝난 뒤 서로를 격려하고 있다. /LG전자 제공

세계 최고의

 

프로축구리그

 

가 성행하고

 

있는 유럽에서

 

국내 대기업들

 

이 축구마케팅

 

을 통해 잇따

 

라 대박을 터

 

뜨리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후

 

원하고 있는

 

클럽들이 각각

 

영국과 프랑스 축구리그 우승컵을

 

거머쥔 것이다.

 

 

매출이 오르고 가는 곳마다 대접이

 

달라져 격세지감을 느끼고 있다.

 

 

독일 월드컵 공식 후원업체인 현대

 

 

자동차는 뜨겁게 달아오르는 월드

 

컵 열기로 벌린 입을 다물지 못하

 

고 있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영국의 명문 클

 

럽 첼시와 맺은 스폰서 금액은 연

 

간 1000만파운드(당시 환율로 약

 

200억원)에 달한다.

 

5년 계약에 총 스폰서 비용은

 

1000억원.

 

 

국내 기업으로는 유례가 없는 스폰

 

서 규모다.

 

 

삼성전자는 최고를 지향하는 프리

 

미엄(명품) 마케팅 효과를 노리기

 

위해 유럽 최고 부자구단인 첼시를

 

선택했다.

 

 

종전의 값싼 전자제품을 파는 기업

 

이미지를 없애자는 취지다.

 

 

첼시는 프리미어리그를 2연패해 삼

 

성의 기대에 부응했다.

 

 

첼시는 고급 소비층인 런던의 중상

 

류층 팬들이 응원하는 클럽으로 25

 

명의 선수 중 14명이 외국 국적 선

 

수이기 때문에 글로벌 이미지를 부

 

각시키기에 가장 적합했다.

 

연간 평균 60게임을 통해 전 세계

 

2억 5000만명이 첼시 경기를 TV로

 

관전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삼성은 움직이는 광고판이라고 할

 

수 있는 셔츠 스폰서십을 따내 선

 

수들과 팬들이 입고 다니는 유니폼

 

을 통해 자연스럽게 광고하고 있

 

다.

 

 

삼성은 이를 통해 영국에서만 연간

 

6500만달러(약 650억원)의 미디

 

어 노출 효과를 거둔 것으로 추정

 

했다.

 

 

이로 인해 영국에서의 삼성 휴대폰

 

의 인지도 역시 스폰서 계약 당시

 

27.5%에서 38.2%로 수직 상승했

 

다.

 

 

▲ 현대차 월드컵 로드쇼 독일월드컵 공식 후원사인 현대자동차가 본선 진출 32개국의 주요 도시를 돌며 진행하는 ‘굿윌볼 로드쇼(Goodwill Ball Road Show)’가 독일 뮌헨에서 열리고 있다. /현대·기아차 제공

LG전자 역시

 

프랑스의 올랭

 

피크 리옹을

 

후원한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2004년부터

 

후원한 올랭피

 

크 리옹은 올

 

해까지 5년 연

 

속 우승한 덕

 

분에 LG전자

 

의 이미지 개

 

선에 효자 노

 

릇을 하고 있

 

다.

 

 

올랭피크 리옹은 홈 경기 땐 다른

 

후원사인 르노 트럭이 선수 유니폼

 

가슴에 로고를 새기고 LG전자는

 

유니폼 등판에 로고를 넣는다.

 

 

어웨이 경기 땐 반대로 로고가 들

 

어간다.

 

LG전자는 우승 프리미엄까지 합쳐

 

계약금의 10배에 가까운 연 2000

 

만유로(약 240억원)의 마케팅 효과

 

를 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현대차는 특히 최근 열기가 고조되

 

는 독일월드컵 특수를 한껏 누리고

 

있다.

 

 

도요타, 폴크스바겐, BMW 등 세계

 

유수 자동차업체를 물리치고 독일

 

월드컵 후원자격을 딴 현대차는 이

 

번에 9조원의 홍보 효과를 기대하

 

고 있다.

 

 

월드컵 시청 연인원이 4년 전의

 

280억명에서 350억명에 달할 것

 

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또 이번에 첫 도입된 12개 개최 도

 

시에서의 길거리 응원에서 경기당

 

12차례씩 스크린에서 광고되고 있

 

다.

 

 

박채훈 현대·기아차 차장은 “블래

 

터 FIFA회장과 독일의 베켄바우어

 

등 축구계 주요 인사들이 에쿠스를

 

몰고 다니는 등 공식 차량은 모두

 

현대차의 광고판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기아차의 경우 지난해 9월 스페인

 

의 명문 클럽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의 메인 스폰서 자리를 꿰차며 승

 

승장구하고 있다.

 

 

기아차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스폰서가 된 뒤 시장의 변화는 곧

 

바로 나타났다.

 

 

시장조사기관인 ‘Gfk’ 조사에 따르

 

면 스페인 소비자들이 ‘기아차를

 

괜찮은 차로 생각한다’고 대답한

 

비율이 2005년 3월 8%에서 2006

 

년 2월 24%로 급증했다.

 
 
런던·프랑크푸르트·파리
 
 
=김영진기
 
 
밀라노·리스본·마드리드
 
=이석우기자
 
 
입력 : 2006.06.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