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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견의 지혜를 배워라

신오덕 2006. 6. 28. 18:52

 

 

[조용헌 살롱] 개


▲ 조용헌
한자로 개의 뜻을 지닌 글자
 
는 4가지가 있다.
 
견(犬), 오(獒), 구(狗), 술
 
(戌)이다.
 
 
갑골문자(甲骨文字)를 보면
 
견(犬)은 개의 생긴 모습을
 
보고 만든 글자이다.
 
충견(忠犬), 의견(義犬)이라
 
고 할 때는 ‘견’이 사용된다.

 

 

얼마 전에 미국 워싱턴에서 ‘주인을 구한

 

개’가 ‘사마리안’ 상을 받았다는 보도가 있었

 

다.

 

 

평소 당뇨병을 앓고 있던 개 주인 케빈 워너

 

(34)씨가 의식을 잃고 갑자기 쓰러졌을 때 옆

 

에 있던 벨이라는 개가 휴대전화의 911 버튼

 

을 눌러서 주인을 위기에서 구했던 것이다.

 

 

이와 비슷한 사례가 전북 임실군 오수면에 서

 

있는 의견비(義犬碑)의 사연이다.

 

 

지금부터 1000년 전에 김개인(金蓋仁)이라는

 

사람이 친구와 술을 마시고 집에 가다가 취하

 

여 잔디밭에 누워 잠이 들었다.

 

 

이때 마침 불이 나서 주인 쪽으로 불길이 번지

 

자, 데리고 있던 개가 냇가로 가서 몸을 적셔

 

주인에게 불이 옮아 붙지 못하도록 막았다.

 

 

그리고 나서 개는 지쳐서 죽었다.

 

술에서 깨어난 주인이 이 사실을 알고 정성스

 

럽게 개의 무덤을 만들고 그 자리를 잊지 않기

 

위하여 지팡이를 꽂아 두었다.

 

 

이 지팡이에서 싹이 트기 시작하여 나중에 커

 

다란 느티나무가 되었으며, 이때부터 이 지역

 

의 지명을 ‘개 오(獒)’자를 써서 ‘오수’(獒樹)라

 

고 했다는 것이다.

 

 

고려시대 최자(崔滋)가 지은 보한집(補閑集)에

 

나오는 이야기이다.

 

그 다음에 구(狗)는 먹을 수 있는 고기로서의

 

개를 주로 지칭한다.

 

 

보신탕(補身湯)을 구탕(狗湯)이라고도 부르는

 

데, 이때의 구(狗)는 물론 식육(食肉)의 의미이

 

다.

 

 

이북에서는 보신탕을 ‘단고기’라고 부른다.

 

이남에 비해 먹을 것이 부족했던 이북 지역에

 

서 더 개고기를 즐겨 먹는 경향이 있다.

 

술(戌)은 십이지(十二支) 가운데 하나인 개띠

 

를 가리킨다.

 

개는 XX를 할 때 서로 반대 방향을 보면서

 

한다.

 

 

그래서 개띠들은 상황을 180도 바꿔 버리는

 

혁명적인 기질이 많다고 한다.

 

개띠는 열이 많은 것이다.

 

 

올해가 불이 많은 병술(丙戌)년인데, 부시도

 

병술생(丙戌生)이고, 노 대통령도 병술생이다.

 

‘스리 병술’이 겹쳤으니 불과 폭탄을 조심해야

 

한다.

 

 

북한 미사일 사태가 어떻게 전개될지 걱정된

 

다.

 
 

입력 : 2006.06.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