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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철과 신념
수학여행의 추억을 간직하라 본문
[만물상] 수학여행
|
▶수학여행은 또래들끼리 집을 떠나
처음으로 바깥 잠을 자는 설레는 모
험이었다.
수학여행의 백미는 관광지 구경거리
보다 여관방이었다.
선생님들이 방을 돌며 “소등”을 외
친 뒤에도 아이들은 이불을 뒤집어
쓴 채 숨겨 온 술병을 돌려 마시거나
화투판을 벌였다.
사고만 치지 않으면 선생님들도 못
본 척해 줬다.
여관 앞 선물 가게를 기웃거리며 부
모님 드릴 효자손이나 안마봉을 고
르는 일도 가난했던 아이들에겐 색
다른 경험이었다.
▶수학여행의 기억 중엔 가지 못한
아이들의 것도 있다.
반마다 수학여행비를 못낼 만큼 형
편이 어려운 아이들이 어김없이 몇
명씩 있었다.
간혹 남 몰래 돈을 내주고 함께 데려
가는 선생님이나 급우들의 사연이
뒤따랐다.
남은 아이들은 계속 학교에 나가야
했다.
한 반에 모여 앉아 교과서 베끼기처
럼 지루한 자습이나 숙제를 하면서
여행 간 아이들 생각을 떨치지 못했
다.
▶올해 서울 경기 부산 대구 대전, 5
개 지역 고교 635곳 가운데 39곳이
수학여행을 해외와 국내로 나눠 갔
거나 갈 계획이라고 한다.
서울 어느 여고는 작년에 94만원 하
는 일본 여행과 71만원짜리 중국 여
행, 16만원짜리 국내 여행까지 세
가지 코스를 마련해 학생들이 고르
게 했다.
열 몇대씩 대형 버스에 나눠 타고 판
에 박힌 관광지를 건성으로 돌던 것
을 생각하면 세상 참 많이 달라졌다.
▶교육 당국은 2001년부터 수학여
행을 되도록 주제·학급별 소규모 단
위 교육활동으로 다양하게 진행하라
고 권한다.
하긴 어려서부터 부모 따라 웬만한
곳은 다 다녀본 아이들에게 경주나
설악산은 시들할 수밖에 없다.
그래서 행선지와 내용을 달리하는
‘테마 수학여행’이 많아졌다지만 비
싼 해외 여행까지 경쟁적으로 내세
우는 건 아무래도 지나치다.
못 가는 학생들의 가슴에 남는 상처
는 가난하던 시절보다 더 아플 수 있
다.
수학여행의 기억이 평생 소중한 것
은 모두가 함께하는 ‘공동 체험’이었
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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