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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부자의 삶을 배워라

신오덕 2006. 9. 22. 19:40

 

 

 

 

1천원 점심에 1억원으로 화답

 

 

 


50만원의 월급으로
 
단칸 셋방에서 4식
 
구가 함께 살던 시절
 
에도 10년 동안 월
 
급의 절반을 불우시
 
설에 기탁하는 등 충
 
북 충주시의 무한봉
 
사 대명사로 일컬어
 
지는 이진용(56) 씨
 
가 1천원짜리 점심
 
대접에 1억원으로
 
화답해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6일 충주시 노인회장 이선복씨

 

의 초청으로 노인회관에서 점심식사

 

를 하던 이씨는 노인들에게 1끼 1천

 

원에 제공되는 식사를 보고, 식사보

 

조비용으로 1천1백만원을 기탁한 후

 

향후 9년간 매년 1천만원씩 모두 1

 

억원의 식사 보조비를 기탁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21일에는 모교 후배들을 위해 써

 

달라며 충주고 발전기금으로 5천만

 

원을 전달하는 등 그의 무한 봉사는

 

끝이 없다.

 

 

이씨는 지난해 연말에도 불우이웃을

 

위해 연탄 14만장과 백미 20kg들이

 

1천2백포를 전달하는 등 30년 동안

 

한해도 거르지 않고 충주시 불우이

 

웃들을 위한 성금과 성품을 전달해

 

왔다.

 

 

이씨의 선행은 지난 76년 제천시 한

 

수면 송계초등학교를 찾았다가 학생

 

들이 점심을 굶고 학용품이 없어 공

 

부를 제대로 못하는 걸 보고, 모아

 

두었던 월급 2년 반 치를 털어 학교

 

담을 설치하고 학용품 등을 지원한

 

것이 이웃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가

 

됐다.

 

 

 

충주시 호암동 관주골에서 가난한

 

농부의 6남매 가운데 넷째로 태어난

 

이씨는 1971년 충주고등학교를 졸

 

업하면서 매형이 운영하는 건재상에

 

종업원으로 취직, 휴일도 없이 밤낮

 

으로 시멘트와 철근, 합판, 목재 등

 

을 배달했다.

 

 

1978년 충주시 봉방동에 건재상을

 

차려 독립한 그는 당시로선 꽤 큰 돈

 

을 벌었지만 1981년 가뭄이 극심했

 

던 제천시에 한해 성금 2천300만원

 

을 내고 오는 길에 교통사고로 크게

 

다쳐 6개월간 병원 신세를 지는 사

 

이 사업은 폭삭 망해 버렸다.

 

 

그 후 광부와 막노동, 고추장사 등을

 

하며 월 50만원 벌이로 단칸셋방에

 

부인 윤영숙(49)씨와 남매 등 네 식

 

구가 함께 살면서 “나보다 어려운 사

 

람들을 도와달라”며 매달 20만원씩

 

을 떼어 시와 동사무소에 맡겼던 일

 

화는 유명하다.

 

 

또 1998년에는 IMF가 터지자 타고

 

다니던 대형 승용차를 팔고 RV 용

 

가스승용차로 바꿔 차액을 합쳐 5천

 

만원을 기탁했으며 이후 매년 1억-1

 

억 5천만원의 성금을 내고 있다.

 

 

이씨는 “어려운 사람들을 보면 그저

 

도와야 한다는 생각 뿐”이라며 “사

 

업하는 사람이 사업하는 데 필요한

 

돈만 있으면 되지 그 이상의 돈을 가

 

져서 뭐하겠느냐”며 반문했다.

 
 
충주=연합뉴스
입력 : 2006.09.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