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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

선가의 가풍을 지키면 부자가 된다

신오덕 2006. 11. 21. 08:02

 

[조용헌살롱] 溫陽鄭氏

 


▲ 조용헌
유불선(儒佛仙) 삼교(三敎) 가운
 
데, 유교의 모델 인격은 공자나
 
맹자와 같은 성인(聖人)이고, 불
 
교의 모델 인격은 부처, 선교의
 
모델 인격은 신선(神仙)이다.
 
 
우리나라에서 선가(仙家)로 유
 
명한 집안이 온양정씨(溫陽鄭
 
氏) 집안이다.
 
 
이 집안은 500년 가까운 세월 동안 선가의 가풍을
 
유지해 왔다.
 
신선이 되는 것을 인생의 궁극적 목표로 삼아 왔
 
던 집안이다.

 

그 시작은 북창(北窓) 정렴(鄭 ·1506~ 1549)이다.

 

북창은 조선조 단학(丹學)의 비조(鼻祖)로 여겨지

 

는 인물이다.

 

그가 남긴 ‘용호비결(龍虎秘訣)’은 오늘날까지도

 

단전호흡에 관한 교과서로 사용되고 있다.

 

간단명료해서 좋다. 북창의 동생이 고옥(古玉) 정

 

작(鄭?·1533~1603)이다.

 

정작은 유의(儒醫)로서 의술에도 밝았다.

 

선조 때 ‘동의보감(東醫寶鑑)’을 만드는 총책임자

 

였다.

 

허준이 정작 밑에 있었다.

 

‘동의보감’의 사상적 특징은 인체의 하단전(下丹

 

田)에 뭉쳐 있는 정(精), 중단전의 기(氣), 상단전

 

의 신(神)을 중요시하는 체제에 있다.

 

이는 온양정씨 집안에 내려오던 선교(仙敎)의 수

 

련법이 ‘동의보감’에 반영된 것으로 본다.

 

금송당(琴松堂) 정적(鄭?·1537년 전후), 십죽헌

 

(十竹軒) 정담(1517~1561), 만죽헌(萬竹軒) 정현

 

(1526~?), 총계당(叢桂堂) 정지승(1550~1589),

 

무송당(撫松堂) 정회(1568~?), 동명(東溟) 정두경

 

(1597~1673)이 모두 온양정씨로서 조선 단학파

 

(丹學派)에 속하는 인물들이다.

 

이 밖에도 북창·고옥과 종형제(從兄弟) 간에 해당

 

하는 계향당(桂香堂) 정초(1495~1539)와 정돈시

 

(1756~1785)도 선가의 인물이다.

 

계향당 정초는 죽을 때도 방에 꼿꼿하게 앉은 채

 

로 비승(飛昇)했다는 일화가 전해진다.

 

당시 세간에서는 온양정씨 집안의 북창·고옥·계향

 

당 세 사람을 일컬어 ‘일가삼선(一家三仙)’이라고

 

불렀다.

 

이번에 신라명필 김생(金生·711~791)의 글씨가 8

 

세기의 진품으로 확인되었다.

 

이 김생 글씨를 그동안 가보로 보관해 왔던 이화

 

여대 정재서(55) 교수가 바로 온양정씨 집안으로

 

서, 북창 정렴의 15대 종손(從孫)이다.

 

정 교수가 ‘산해경(山海經)’을 번역한 것도 집안

 

가풍의 영향이다.

 

정재서 교수의 동생인 정재겸(52)과 정재승(49)도

 

단학도인(丹學道人) 권태훈 옹의 제자였으며, 현

 

재 계룡산 상신리에 칩거하고 있다.

 
입력 : 2006.11.20 19:00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