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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는 울지 않는다

신오덕 2005. 3. 24. 08:08

 

어머니는 울지 않는다


[고도원의 아침편지]

 



아아, 어머니는 얼마나

 

 

고통스러우셨을까.

 

 

옛날 자식들은 어머니를

 

 

지게에 업고 돌아올 수 없는

 

 

산골짜기에 버리고

 

 

돌아왔다고 하였는데,

 

 

나는 비겁하게도

 

 

어머니를 볼 수 없고,

 

 

들리지 않고,

 

 

말할 수 없는 감옥에 가둬두고,

 

 

좋은 옷 입히고 매끼마다

 

 

고기반찬에 맛있는 식사를

 

 

드리고 있는데 무슨 불평이 많은가,

 

 

하고 산 채로 고려장 시키는

 

 

고문으로 어머니를 서서히

 

 

죽이고 있었던 형리(刑吏)

 

 

였던 것이다.

 

 

 

- 최인호의 ‘어머니는 죽지

 

 

않는다’중에서 -

 

 

 

 

★자식은 때로 어머니의 고통입니다.

 

 

그러나 어머니는

 

 

결코 울지 않습니다.

 

 

울 줄을 몰라서,

 

눈물이 없어서가 아닙니다.

 

 

자기마저 울면 모든 것이

 

다 무너지기 때문에 못 웁니다.

 

하지만 속으로 더 크게 웁니다.

 

아무도 보지 않는 곳에서

 

소리를 죽여가며…

 

눈물을 삼켜가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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