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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철과 신념
104세의 아름다운 삶을 배워라 본문
입력 : 2007.03.01 00:10
- “천둥이 치는 것 같았어…. 만세 소리가 하늘을 뒤흔들었으니.”
1919년 3월 1일에 대한 기억을 묻자, 스님은 이렇게 답했다. 당시 천안 아우내 장터에서 유관순 열사와 함께 “대한독립 만세”를 외쳤던 임엽(여·법명 유정·경기도 양평 용수사 주지·사진) 스님의 올해 나이는 104세. 3·1 운동에 참가한 최고령 생존자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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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당시 항일운동을 하던 오빠들이 일본인 건물에 불을 지르다가 투옥되자, 친척이 많이 살고 있던 천안으로 몸을 피해 있었다. “그해 3월 1일에 갑자기 사람들이 ‘난리가 났다!’면서 장터로 몰려가더라고. 아무것도 모르고 따라갔다가 같이 만세를 불렀어. 내 나이 열여섯 살이었지.”
스님은 총을 맞고 죽은 사람도 숱하게 봤다고 했다. “총에서 불을 뿜었어. 하나 둘 쓰러지고. 근데 놀라 도망가는 사람들도 많았지만, 그 자리에서 끝까지 만세 부른 사람도 많았어.”
유관순 열사가 잡혀가던 순간도 생생히 기억했다. “태극기를 양 손에 쥐고, 가슴엔 ‘내 나라 내놔라’라고 적힌 천을 붙이고 있었어. 순사들이 잡아갈 때도 만세를 외치더라고.” 그 후 스님은 틈나는 대로 옥에 잡혀간 사람들에게 음식을 갖다 주고, 편지를 전해 주는 일을 했다. 이듬해엔 일본으로 유학을 갔다. “일본에서 첩자랑 닮았다는 이유로 잡혀가 고문을 당했어. 석방된 후 한국에 돌아와 산 깊숙이 틀어박혔지. 그러다 부처님을 알게 됐고.” 스무 살 때의 일이었다. 불가에 귀의한 스님은 그 후 90년을 절에서만 보냈다. 광복 소식도 산속에서 들었다. “그날 몇 번이고 부처님께 절했어. 감사하다고….”
그동안 외부인과의 접촉을 꺼려 왔던 스님은 “이젠 나의 경험을 다른 사람과 나누고 싶어진다”고 말했다. 그래서 올해 3·1절엔 서울 종로 탑골공원에서 열리는 ‘3·1 문화대제전’에 참가해 사람들에게 당시의 이야기를 들려줄 생각이다. 그 자리에 모인 사람들과 다같이 만세도 부르겠다고 했다. “우리가 보낸 숱한 사람들 이름을 부르는 심정으로 만세 한번 부르려고. 다시 천둥이 칠 때까지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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