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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의 길은 반드시 존재한다

신오덕 2008. 3. 23. 00:39

<사람들> 상록수상 받은 여성농민 오현주씨

연합뉴스 | 기사입력 2008.03.20 16:40 | 최종수정 2008.03.20 17:23


(상주=연합뉴스) 손대성 기자 = "남보다 뛰어나거나 농사를 크게 잘 지은 것도 아닌데 큰 상을 주니 과분할 뿐입니다."

최근 농촌계몽문학의 선구자로 소설 '상록수'를 집필한 심훈 선생을 기리는 '심훈 상록수 기념사업회'로부터 상록수 여주인공 '채영신상'을 받은 경북 상주의 오현주(38.여) 씨는 "채영신의 삶과 내 삶이 비슷하다고 판단해 상을 준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상주에서 태어나 대구에서 고교를 졸업한 오 씨는 타지에서 갖가지 직업을 전전하다가 1990년대 중반부터 고향인 상주시 외서면에서 아버지와 함께 농사를 짓기 시작했다.

그러다 1998년 수해로 논.밭이 모두 매몰되고 축사가 떠내려가는 시련을 겪으면서 이듬해에 3년 과정의 한국농업대학에 들어가 본격적으로 농사를 배우기 시작했다.

오 씨는 "그때는 자식된 도리로 다 망한 농사를 일으켜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대학에 들어간 계기를 설명했다.
우수한 성적 덕에 2학년 때 1년간 캐나다 농림부에서 연구원으로 근무하기도 한 그는 대학을 졸업한 뒤부터 농토를 넓혀 나가며 선진농업기술을 접목시켜 현재 사과밭 2㏊와 논 2㏊를 경작하고 한우 10마리를 키우며 전문농업인으로 활동하고 있다.

미혼이다 보니 연로한 부모를 대신해 홀로 농사를 도맡아 하는 그는 "돈을 많이 버는 것도 아니고 육체적으로도 힘들다"면서 "무엇보다 농민들이 그 대가를 받지 못하고 있고 정부가 농민을 천시하는 현실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오씨가 농사를 짓는 것은 아버지의 땀이 깃든 땅을 지켜야 하고 농업이 중요하다는 사명감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독실한 기독교인인 오씨는 "돈을 많이 버는 것이 꿈이 아니다"며 "농민운동가는 아니지만 정부가 사실상 주도하는 농협이 아니라 농민이 스스로 만든 조직이 전국으로 퍼져 농사 짓는 사람이 주인이 되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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