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천41억원의 절감을 위한 새로운 도전으로 출발하라

한전 '짠물 경영'..채용도 늦춘다

연합뉴스 | 기사입력 2008.08.16 08:12

 

(서울=연합뉴스) 정준영 기자 =

 

한국전력이 고유가로 인해 올해에 사상 첫 영업적자를 기록할 전망인 가운데 신입사원 채용 시기를 조정하는 등 3단계 긴축경영에 들어갔다.

16일 한전에 따르면 고유가로 인해 지난 3월과 5월에 1, 2단계 긴축경영을 시행한데 이어 채용 시기 조정과 기부금 예산 삭감 등을 골자로 하는 3단계 긴축경영에 최근 들어갔다.

이는 고유가 상황이 이어지면서 상반기 영업손실이 1조1천273억 원, 당기순손실이 4천639억 원이나 되는 등 적자 규모가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한전은 특히 정부에서 논의 중인 8천350억 원 규모의 국고 보조금을 받고 전기요금을 인상하더라도 올해는 1조4천억 원을 웃도는 영업손실이 날 것으로 보고 있다.

 

한전이 연간 기준으로 영업적자를 내는 것은 1982년 공사로 전환된 이후 처음이다.

한전은 이번 3단계 긴축을 통한 절감목표를 2천41억 원으로 잡았다.

우선 하반기에 새로 채용할 373명의 채용 시기를 늦춰 37억 원 가량을 절감하는 것을 포함해 사옥보수 연기, 비품 구입 중지, 교육비 절감 등을 통해 모두 641억 원의 관리비용을 줄이고 기부금 예산을 400억 원 삭감하기로 했다.

또 발전회사를 포함한 전력그룹에서도 1천억원 이상의 추가 자구노력을 하기로 했다.

앞서 한전은 발전 자회사들과 함께 1~2단계 긴축경영을 통해 1조200억 원을 절감키로 하고 업무추진비 20% 축소, 사무실 소비전력 15% 절약 등의 방안을 시행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