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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철과 신념
스포츠로 성공하라 본문
프로야구, 평가의 심판대에 서다.
프로야구, 평가의 심판대에 서다.
타이틀 스폰서는 생각보다 오래된 전통이 아니다.
한국에서는 1990년대 중반에야 비로소 각종 스포츠 대회 앞에 기업의 이름이 붙기 시작했다.
그 전까지 대회의 스폰서는 초자연적인 것들(청룡, 봉황 등등)이나 높은 권위나 권력을 가진 자리(대통령, 장관, 회장)였다.
초자연적인 것, 권위와 권력이 아닌, 기업과 상품이 전면에 등장한 것은 한국 사회가 과거에 비해 보다 더 자본주의의 영향력이 커졌다는 증거다.
여하튼 아마추어 경기든, 프로 경기든 대회 앞에 어떤 식으로든 기업의 이름을 붙이고, 이를 통해 수익을 얻는 것은 가장 일반적인 스포츠 마케팅이다. EPL도 타이틀 앞에 영국의 은행인 BARCLAYS가 붙는다.
각 종목들은 타이틀 스폰서를 유치하려고 애를 쓴다.
그 과정에서 기업들은 과연 이에 참여하는 것이 실제로 기업이 원하는 이익을 볼 수 있는가를 냉정하게 따지고 든다.
이익이 없다면, 기업은 참가하지 않는다. 기업은 원래 이익이 있어야 움직이고, 이익이 있다면 지옥 끝까지 따라가는 조직이기에, 그들이 스포츠시장에 눈을 돌리는 것은 오직 이익을 얻을 수 있다는 냉정한 판단이 섰을 때다.
홍보의 가장 대중적인 방법이 광고인데, 스포츠 선수들이 광고에 출연하는 비중이 많이 줄어들었다는 것은 한국에서 스포츠라는 것이 이익을 낼 수 있는 매력적인 것인가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게 한다.
물론 2002 월드컵이 끝난 후에 한국 축구 대표 선수들은 상당히 광고에 많이 출연했다.
가깝게는 지난 2008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들은 많은 광고에 나왔다.
김연아는 CF의 여왕이다.
부산 지역에서는 이대호가 가장 가치 있는 광고 모델이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대중적인 광고 스타로서 스포츠 선수들의 비중은 과거에 비해 확실히 작다.
장종훈이 나왔던 빙과류 광고를 지금 와서 다시 보기는 어려울 것이다.
특별한 가치나 배경 - 이를테면 최초나 세계를 제패한, 그리고 기왕이면 잘 생긴- 을 가진 선수들이 아니면, 스포츠 선수들이 광고를 찍는다는 것은 이제는 어렵다.
유행어 하나, 배역 하나로 단기적으로 인기가 급상승한 연예인들은 광고를 찍을 수 있다.
그러나 한국 시리즈의 결승타 하나, 월드컵 최종 예선의 극적인 골 하나로 광고를 따내는 스포츠 선수들은 드물다.
한국에서 스포츠가 기업의 이윤에 도움이 되는가를 논한다면, 생각 외로 그리 큰 편은 아니라는 결론이 나온다.
기업들이 타이틀 스폰서를 하거나, 프로구단을 유지하는 과정에서 이윤의 획득이 아니라, 이윤의 사회적 환원이라는 목표가 더 큰 것이 이를 증명한다.
결국 이윤을 얻을 수 있는 수단이 아니라, 사회적 요청에 따른 어쩔 수 없는 점이 더 강하다면, 지금과 같은 불황 시기에는 이 부분은 은근한 짐이 된다.
경기가 어려워지면, 가장 먼저 줄이는 것이 바로 홍보비이고, 홍보비 중에 제법 많은 돈이 들어가는 것은 스포츠 타이틀 스폰서다.
그런데 과연 타이틀 스폰서가 꼭 필요한가에 대한 의문을 제기할 수 있다.
과거에도 타이틀 스폰서 없이 리그를 잘 꾸려왔다는 점이 그런 주장에 대한 근거다.
그러나 과거와 달리 지금은 리그 운영에 더 많은 돈이 들어간다.
인터넷과 같은 새로운 매체가 등장했고, 멀티플렉스와 같은 더 많은 경쟁자들이 존재한다. 적극적인 홍보가 없으면 리그를 알리기는 쉽지 않다.
그러한 적극적인 홍보에는 돈이 든다.
SK라는 대기업의 후원을 업고, 과감한 홍보를 시도한 2009 핸드볼큰잔치가 이를 증명한다.
아무리 기존에 인기가 있던 스포츠라고 해도, 인기가 사라지는 것은 한 순간이다.
씨름의 몰락이 이를 상징한다.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왜 씨름이 재밌는지를 설명하지 못한 홍보의 부족은 분명 한 원인이다.
타이틀스폰서는 결국 리그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 필요하다.
자금의 증가로 꼭 필요한 곳에 돈을 더 쓸 수 있고, 이를 통해 전반적인 수준을 높이는 것이 가능하다.
안정적인 자금이 어떻게 공급되는가에 따라 리그의 운용이 한 단계 더 올라 설 수 있는가를 좌우한다.
점차 스포츠가 선수의 몸만 가지고 하는 것이 아닌, 엄연히 자본을 요구하고 있는 시점에서 리그의 운용도 타이틀스폰서 없이 할 수 있기에는 규모가 너무 커졌다.
타이틀 스폰서는 그러나 한국에서는 이윤을 추구하는 기업이 이윤의 사회 환원이라는 도덕적 목적을 위해서 했다는 점이 문제다.
실제로 한국에서 타이틀 스폰서를 통한 경제적 효과를 제대로 분석한 경우는 그리 많지 않다.
기업이 이윤을 위해서는 지옥 끝까지 가는 존재인데, 실제로 이번 슈퍼볼에서 현대자동차는 300만 달러라는 거액의 돈을 쓰고 슈퍼볼 이벤트의 스폰서로 참여했다.
말할 것도 없이 이것을 통해 더 많은 것을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프로야구와 축구의 스폰서를 포기할 의사를 내비친 삼성그룹도 올림픽 스폰서를 포기하겠다는 언급은 하지 않는다.
결국 실제로 한국의 스포츠 리그들이 매력적이라면, 이윤의 사회 환원과 이윤 추구를 동시에 달성하려는 부분이 분명 나타난다.
김연아가 가장 대표적인 예로서, 비인기 종목의 후원이라는 사회 환원과 가장 인기 있는 스포츠 스타를 활용한 마케팅이라는 이윤 추구를 동시에 공략하는 것을 볼 수 있다.
경기가 어려워지면, 이 추세는 더 강해질 것이다.
즉, 최소한의 이윤이 없다면, 쉽게 스포츠에 참여하기를 꺼려할 가능성이 높다.
결국 2009년은 한국의 프로리그가 독자적인 매력을 가질 수 있는가를 가름하는 시금석이 되는 한 해다.
리그가 독자적인 매력이 있어, 기업들이 이에 참여하면 이윤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이 있을 경우, 기업들은 앞 다투어 리그의 스폰서를 맡으려고 할 것이다.
아무리 경기가 어렵다고 하지만, 김연아와 신지애처럼 당대 최고의 선수들에게는 스폰서가 끊이지 않는다.
이는 그들이 투자를 한만큼의 이득을 줄 것이라는 확고한 믿음이 있기 때문이다.
프로야구도 투자를 원하는 사람들에게 그런 믿음을 심어준다면, 적어도 스폰서 문제에 대한 걱정은 드물게 될 것이다.
지난 해, 500만 관중과 올림픽 우승을 달성으로 자신감을 찾은 한국야구가 과연 기업의 이윤적인 측면에서도 매력적일 수 있을까.
얼마 남지 않은 스토브리그 기간, 프로야구의 머리를 장식할 타이틀이 누구인지를 주목하는 것도 남은 겨울, 프로야구를 바라보는 한 재미일 것이다.
'XX상조'나 'OO론' 만이 프로야구의 가치를 믿는 존재일지,(물론 그들이라도 알아준다면, 다행이다.
그들도 엄연히 사회의 한 기업체니까.) 아니면 또 다른 곳에서 프로야구의 가치를 신뢰할지, 프로야구는 지금 스스로의 가치를 평가받는 자리에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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