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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인차 인생..."차 안이 곧 직장"
오마이뉴스 | 기사입력 2009.02.23 14:34
[오마이뉴스 한현자 기자]견인차 기사들은 차 안이 곧 직장입니다.
하루종일, 아니 2~3일씩 차안에 머물며 지루한 기다림과 싸우며 교통사고 현장에 온 신경을 곤두 세우며 보이지 않는 경쟁을 하며 치열하게 살고 있습니다.
그들의 삶은 매일 매일 전쟁과 같았으며, 전쟁에서 승리하면 전리품을 얻고 지면 아무런 보상도 없이 헛된 하루를 보내는 것입니다.
사람들은 "남의 불행으로 돈을 버는 사람들이다" 라고 말을 하지만 견인차 기사들 역시 생각보다 많은 어려움 속에서 일하고 있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견인차끼리의 '경쟁'입니다.
교통사고가 나면 어김없이 달려오는 차가 있습니다.
바로 경찰차와 구급차, 견인카차, 보험회사 차입니다. 이중 가장 빨리 달려오는 것이 견인차입니다. 사고가 났다는 것을 어떻게 알았는지 사고 난 지 불과 몇 분 지나지 않아 쏜살같이 달려오는 견인차를 보면 신기할 정도입니다.
그 다음에 오는 차가 보통 경찰차이고, 가장 늦게 도착하는 것이 바로 보험회사 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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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잠시 후 또 한 대, 또 그 다음에도 또 한 대의 견인차가 왔습니다. 3대의 견인차 기사는 그들만의 법칙에 따라 고객이 지명하지 않는 한 먼저 달려온 기사가 사고 차량을 견인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저는 처음 도착한 기사의 도움을 받아 가까운 정비업소로 차를 견인했습니다.
교통사고 후 꼭 보게 되는 견인차 기사들에 대해 혹자는 견인비용을 바가지 썼다며 좋지 않게 보는 사람도 있고, 또 어떤 사람들은 사고가 났을 때 바로 와서 처리를 해주어 고마워 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정비업소로 가는 동안 견인차 기사분과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누었는데, 생각보다 근로환경과 낮은 수입 등으로 고생을 많이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견인차 기사분들은 한달에 20일 정도 일하고 열흘을 쉽니다. 그러니까 택시기사와 근로일수는 같습니다.
그러나 택시기사는 일이 끝나면 집으로 가서 쉬지만 견인차 기사들은 차에서 잠자고 쉬고, 기다리는 생활의 연속입니다. 즉, '차숙(車宿)'을 하며 교통사고 다발지역에서 대기하는 것입니다. 언제 사고가 발생할지 모르기 때문에 48시간 도로 위에 차를 세워두고 기다리고 또 기다리는 것입니다. 어쩌면 그들이 가장 힘들어 하는 것은 '기다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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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고생해서 손에 쥐는 돈이 기사에 따라 다르지만, 한달에 약 200만 원 정도랍니다. 한 달에 20일 일하니 24시간 꼬박 차숙하며 버는 돈이 10만 원입니다. 결코 많은 돈이 아닙니다. 하루 24시간을 기준으로 나누면 시간당 시급이 약 4,160원입니다. 그나마 이것도 겨울철 눈이 많이 오고 미끄러울 때나 채울 수 있는 금액이고, 요즘같이 길이 미끄럽지 않을 때는 공치는 날도 많다고 합니다.
그런데 견인차 기사에게 교통사고 현장을 어떻게 알고 빨리 올 수 있느냐고 물으니 놀랍게도 시내 곳곳에 사고가 나면 바로 연락을 해줄 수 있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제가 만난 견인차 기사는 성남 수정구에 사는 분인데, 주로 복정 사거리와 남한산성역 일대에서 일하고 있었습니다.
이 근처 화원, 음식점, 노점상들에게 명함을 건네주고 교통사고 목격시 바로 연락을 주어 현장에 가장 먼저 도착해서 견인을 하게 될 경우 신고사례금(약 5만 원)을 준다고 합니다. 이렇게 자기에게 신고를 해주는 사람들이 수정구에 30여 명 정도 된다고 합니다. 전에는 경찰들의 무전망을 도청하여 사고현장으로 빨리 가곤 했는데, 지금은 불법 도청 문제로 하지 못하고 대신 신고 요원들에게 연락을 받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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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인차 뒤에는 이불과 옷 등이 있었고, 한 평도 안되는 그곳에서 잠을 자며 생존을 위해 싸우고 있는 것입니다. 경쟁이 심하다 보니 목숨을 담보로 중앙선 침범, 신호위반 등을 해가며 현장에 달려가기도 합니다. 어찌보면 견인차 기사 직업은 3D업종입니다.
견인차 기사들은 단순히 견인만 하는 것이 아니라 차보다 사람의 생명을 우선하여 차량 화재 또는 인명이 다쳤을 경우에 현장 구호와 정리, 목격자 진술 등 사고자에게 도움이 되는 일들도 하고 있습니다. 동료들 중 일부가 교통사고가 났을 때 견인요금을 부당 징수하여 사람들이 자신들을 색안경을 끼고 볼 때가 힘들지만, 대부분 기사들은 정해진 기준대로 요금을 징수하고 있답니다.
가까운 정비업소까지 간 거리가 8km라 그날 견인비용은 따로 지불하지 않았습니다. 견인차 기사는 대신 보험사에서 견인비용을 받을 것입니다. 지금 이 시간에도 서울, 아니 전국의 교통사고 다발지역 주변에는 어김없이 견인차 기사들이 하릴없이 교통사고 희소식(?)을 기다리며 차 안에서 외로운 근무를 하고 있을 것입니다. 견인차 기사들에게 차 안은 곧 그들의 직장이고, 생활의 터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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