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보다 저축을 하라

 

일정 소득 없으면 300만원 이상 대출 못 받아

조선비즈|

이신영 기자|

입력 2011.11.26 03:23

|수정 2011.11.26 03:23

|누가 봤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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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일정한 소득이 없는 사람은 대부업체에서 300만원 이상 대출을 받을 수 없다. 또 기존 대출 고객(대출금 300만원 이상)도 소득증빙 서류를 제출하지 못하면 대출 만기 연장이 불가능해진다.

금융위원회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대부업법 시행령' 개정안이 최근 국무회의에서 통과돼 이르면 28일부터 적용될 것이라고 25일 밝혔다.

그동안 대부업체에서는 500만원 초과 대출을 해줄 때에만 소득증빙 자료를 요구해 왔는데, 앞으로는 300만원 이상 대출을 받을 때도 소득증빙 서류를 요구한다.

금융위 관계자는 "가계부채 문제를 심화시키는 대부업체의 막무가내식 대출을 통제하기 위한 조치"라고 말했다.

하지만 상당수 대부업체 대출자들이 "일정한 소득도 없고 대출금을 한꺼번에 갚을 여력도 없는데 어떡하란 말이냐"고 하소연하고 있다.

한국대부금융협회에 따르면, 대부업체 전체 대출고객 220만명 중 300만원 이상 대출 인원은 110만명이며, 이 중 약 22만명이 일정한 소득이 없는 서민층이다.

협회 관계자는 "만기 연장이 안 되면 원금 회수 절차에 들어가기 때문에 연체자나 신용불량자가 속출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협회는 금융당국에 이 같은 업계의 우려를 전달하며 대출 제한 조치를 유예해 달라고 요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대출기간이 3~5년으로 분산돼 있어 당장 만기가 도래해 곤란을 겪는 고객이 많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