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형 전략을 짜고 수요 방향을 결정하라

벼랑 끝 건설사…'내리고 줄이고' 분양률 높이기 안간힘 SBS CNBC | 최서우 기자 | 입력 2011.12.16 18:49

< 앵커 > 요즘 건설사들이 아파트의 평수를 줄이고, 가격도 낮추면서, 분양에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내집 마련을 생각하는 실수요자들이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견본주택을 찾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고민이 많은 것 같습니다. 최서우 기자입니다. < 기자 > 인천 송도신도시에 문을 연 견본주택 현장입니다. 지난 달 인천도시개발공사의 분양 참패이후 송도에서는 처음으로 분양이 재개됐습니다. 해당 건설사는 당초 2개 블럭에서 1천 4백가구를 한꺼번에 분양할 예정이었지만, 중소형 위주로 구성된 7백여 가구만 분양키로 결정했습니다. 평균 분양가는 3.3제곱미터당 1190만원. 인천시가 승인해준 분양가보다 3.3제곱미터당 백만원 이상 분양가를 낮게 책정했습니다. [성재호 / 포스코건설 분양소장 : 송도 뿐 아니라 수도권 전체가 침체기 때문에 상품성 향상 뿐 아니라 수요자에게 다가갈 수 있는 분양가를 책정하여서 분양성 제고를 꾀하고 있습니다.] 내방객들은 낮아진 분양가에 일단 반기고 나섰지만, 쉽사리 선택을 하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정지원 / 강동구 암사동 : 송도 현재 시세보다 저렴하게 책정된 건 맞는데 향후에 준공시점에 가치가 어떻게 될 지는 의문이죠.] 서울에서 문을 연 또 다른 견본 주택. 답십리 뉴타운지역을 재개발해 아파트 288가구가 일반 분양됩니다. [최승수 / 삼성물산 분양소장 : 조합과의 원만한 협의를 통해서 중소형 비율은 최대한 높이고 중대형은 가격을 많이 낮춰서..] 아파트 분양가격이 더 낮아지지 않을까하는 기대감 역시 수요자들의 선택을 머뭇거리게 하는 요인 중 하나입니다. [민지원(29세), 이우선(34세) : 은행대출을 받아서 내집 마련을 해도되지 않나라는 생각도 들고 한편으로 앞으로 좀더 분양가격이 더 내려가지 않을까리는 생각도 들죠.] 낮은 분양가와 중소형 전략으로 수요자들의 마음을 끌고 있는 건설사의 분양전략이 어느 정도 성공할 수 있을지 시장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