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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성 인원을 조사하라

신오덕 2013. 1. 29. 13:32

 

설 연휴 2천919만명 대이동…귀성길 혼잡

 

짧은 명절 탓 작년보다 귀성 2시간 더 걸릴 듯
귀성길 9일 오전, 귀경길 10일 오후 정체 극심

(세종=연합뉴스) 강건택 기자 = 올해 설 명절은 짧은 연휴 탓에 예년보다 고향으로 가는 길이 더욱 고단할 것으로 보인다.

귀성길은 설 전날 오후가, 귀경길은 설 당일 오후가 가장 붐빌 것으로 예상된다.

29일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한국교통연구원에 의뢰해 지난 3~5일 전국 8천가구를 대상으로 전화 설문조사한 결과 올해 설 특별교통대책기간(2월8~12일) 중 전국의 귀성·귀경 예상인원은 모두 2천919만명으로 추산됐다.

지난해 설 연휴 이동인원인 2천916만명과 거의 차이가 없지만 하루 평균 이동인원으로는 작년 486만명에서 올해 584만명으로 20.1% 증가한다.

올해는 설이 주말과 겹치는 바람에 귀성 인파가 설 전날인 다음달 9일 집중적으로 몰려 교통혼잡을 유발할 전망이다. 귀경도 설 당일인 10일과 다음날인 11일 주로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이때문에 귀성에 걸리는 시간은 작년보다 2시간, 귀경 시간은 30분가량 각각 늘어날 것이라고 국토부는 내다봤다.

도시별 귀성 소요시간은 서울~대전 5시간, 서울~부산 9시간10분, 서울~광주 7시간10분, 서서울~목포 8시간10분, 서울~강릉 4시간30분이다.

귀경은 대전~서울 4시간50분, 부산~서울 9시간, 광주~서울 7시간10분, 목포~서서울 8시간10분, 강릉~서울 4시간 등으로 예상된다.

귀성 출발시간으로는 설 전날(2월9일) 오전을 꼽은 응답자가 37.7%로 가장 많았다. 귀경 출발시간은 설 당일(2월10일) 오후가 34.3%, 설 다음날(2월11일) 오후가 31.6%로 조사됐다.

교통수단은 승용차를 이용하겠다는 응답자가 81.9%로 가장 많고 버스 13.2%, 철도 4.0%, 항공기 0.6%, 여객선 0.3% 등의 순으로 뒤를 이었다.

고속도로는 경부선(31.5%)이 가장 붐비고 서해안선(16.8%), 중부선(9.6%), 남해선(8.0%)도 이용자가 많을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설 특별교통 대책기간에 평소보다 열차 7.9%, 고속버스 30%, 항공기 7.4%, 여객선 19.9%를 각각 증편하고 스마트폰, 인터넷, 방송으로 실시간 교통정보를 제공해 교통량 분산을 유도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국토부 국가교통정보센터 서버의 스마트폰 동시 접속능력을 10만건에서 20만건으로 두 배 늘렸다.

실시간 교통상황 정보 제공을 위한 CCTV도 지난해 추석과 비교해 980개를 추가로 설치하고 도로전광판, 옥외광고판, 안내입간판 등을 확충한다.

고속도로에서는 4개 노선, 22개 영업소의 진입부스를 탄력적으로 조정하고, 경부고속도로 한남대교 남단~신탄진IC 구간(141㎞) 상하행선의 버스전용차로제를 평소보다 4시간 연장해 대중교통 이용을 유도할 계획이다.

또 승용차 전용 임시 갓길차로 9개 구간(71㎞)과 임시 감속차로(3개 노선 9개소)를 운영해 정체 해소에 도움을 주기로 했다.

설 연휴를 앞두고 고속도로 중부내륙선 여주~양평(19㎞), 동해안선 하조대~양양(9.7㎞), 국도 21개구간 174㎞를 준공해 개통하며 국도 30개구간 134㎞도 임시로 개통한다.

이밖에 신속한 사고처리와 인명구조를 위해 구난견인차량 1천844대 등을 배치하고 귀성·귀경객 편의를 돕고자 고속도로 휴게소와 지정체구간에 임시화장실 1천299칸을, 자동차 무상점검서비스 70개코너를 각각 설치한다.

국토부는 출발 전 국토부와 한국도로공사 홈페이지, 인터넷, 방송, 스마트폰 등을 통해 혼잡 예상일과 시간대, 우회도로 정보를 미리 확인하고 양보운전, 안전띠 매기, 운전 중 DMB와 전화 사용 금지 등의 법규를 준수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