깻잎의 사전적 의미는 들깻잎과 참깻잎을 통틀어 이르는 말이나, 시중에 거래되고, 우리가 흔히 먹는 깻잎은 들깻잎이다.
- 깻잎.
들깨는 꿀풀과의 한해살이풀로 줄기는 높이가 60~90cm이고 모가 지며, 잎은 마주나고 넓은 달걀모양이다. 여름에 흰색의 잔꽃이 줄기 끝에 총상(總狀) 꽃차례로 피고 꽃이 진 뒤에 네 개의 씨가 들어 있는 수과(瘦果)를 맺는다.
잎은 독특한 냄새가 있어 반찬으로 사용하고, 씨는 기름을 짜서 식용하는데 고소한 냄새가 나는 것이 특징이다. 원산지는 동남아시아로 한국, 중국, 인도 등지에 분포하며 우리나라 재배역사는 삼한시대 이전인 것으로 추정된다.
- 참깻잎과 들깻잎의 구분
깻잎의 종류
‘깨’라는 공통된 이름이 붙여졌지만, 참깨와 들깨는 식물학적으로 완전히 다른 식물이며, 우리가 식용으로 먹는 깻잎은 대부분 들깻잎을 가리킨다. 국내에서 재배되는 주요 들깨 품종으로는 동글2호, 남천들깨, 늘보라들깨, 일엽들깨, 보라들깨 등이 있다. 이 중 늘보라 들깨는 우리가 흔히 보아온 깻잎과는 다른 형태를 띠고 있는데 그 모양이 상추와 비슷하다.
- 깻잎의 월별 도매가격 추이(전국). 출처=KAMIS(농수산물유통정보)
올해 깻잎 가격
깻잎은 타 작물에 비해 공급은 매해 일정하게 이루어지는 편으로, 가격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요인은 소비 증감세다. 올해는 일본 원전사고로 인한 수산물 소비기피 및 AI여파, 해상 사고 등이 겹치면서 외식수요 감소로 인한 소비부진으로 전년 및 평년대비 낮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최근에는 휴가철을 앞두고 일반 가정에서 관례적으로 씀씀이를 줄이는 시기를 맞아 요식업소 등의 매기가 둔화되며 지속적해서 가격약세를 형성하고 있다. 향후 일조량 풍부로 산지출하물량이 증가 할 것으로 보이나,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아 쌈채류 소비가 활기를 띌 것으로 예상되어 가격이 다소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깻잎 고르는 방법
깻잎은 향이 강하고 짙은 녹색빛을 띠는 것, 붉은 반점이나 검은색이 없는 것을 골라야 한다. 솜털이 붙어 있으며 잔가시가 선명하고 까실까실하며 가장자리의 윤곽이 뚜렷한 것이 수확한지 얼마 안된 신선한 것이다. 품종에 따라 깻잎의 뒷면이 보라색인 것이 있는데, 색이 진할수록 안토시아닌 함량이 높은 상품이다. 잎이 너무 얇은 것은 저장성이 떨어지므로 피하도록 한다.
깻잎은 건조하거나 신선도가 저하되면 맛이 떨어지기 때문에 가급적 빨리 섭취하는 것이 좋다. 종이수건으로 깻잎의 물기를 말끔히 닦은 후에 다시 종이로 싸고 랩을 씌워 냉장보관 하면 보관기간을 늘릴 수 있다. 물 1L에 녹차 30g을 넣어 상온에서 30분간 우려낸 후, 우려낸 녹차에 깻잎을 5분간 담갔다가 흐르는 물에 씻어내면 깻잎에 남아있는 농약성분을 더 깨끗하게 제거할 수 있다.
- 깻잎의 100g당 영양성분(들깻잎, 생것). 출처=농촌진흥청, 한국식품연구원
깻잎의 영양소
깻잎에는 항산화 작용을 하는 ‘안토시아닌’이 풍부해 인체의 노화를 방지하고, 비타민C도 다량 함유되어 피부미용과 주름개선에 효과가 있다. ‘로즈마린산’과 ‘루테이올린’ 성분이 멜라닌 색소를 억제하기 때문에 미백효과는 물론 기미, 주근깨 생성도 예방할 수 있다. 깻잎의 독특한 향은 페릴라케톤과 리모넨 성분 때문인데, 고기의 냄새나 생선의 비린내를 제거하는데 효과적이며 방부제 역할을 하기 때문에 생선회를 먹을 때 함께 섭취하면 식중독을 예방할 수 있다. 깻잎의 ‘파이톨’ 성분은 체내에서 유용한 세포는 유지하고 암세포만을 골라 제거함으로써 암중에서도 특히 위암 세포의 성장을 97% 억제하는 효능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