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tice
Recent Posts
Recent Comments
Link
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2 | 3 |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31 |
Tags
- 온고지신
- 성공의 지혜
- 새로운 삶
- 인재난
- 우리 몸의 세가지 보물
- 한국인의 저력
- 부자의 약속
- 신삼강오륜
- 새로운 도전
- 직업
- 성공의 길
- 돈과 여자
- 성공의 선택
- 부자의 땅
- P세대
- 성공
- 성난 황소의 돌진
- 상선약수
- 부자의 삶
- 행복
- 아름다운 꽃
- 부자
- 지도자의 3가지 조건
- 아름다운 세상
- 부자의 인생
- 부자의 길
- 부자의 세계
- 10년 경험
- 신오복
- 경제의 힘
Archives
- Today
- Total
시철과 신념
하지 못한 말에 앙금을 남기지 말아라 본문
[매경춘추] 알고 보니 | |
기사입력 2014.08.06 17:16:08 | 최종수정 2014.08.07 13:49:35 |
비슷한 경우가 한 차례 더 있었다. "알고 보니 시인이시라면서요? 쾌활하신 거 보고 생각도 못했는데." 한 술자리에서 지인 중 하나가 눈이 휘둥그레져서 물었다. "네, 맞습니다." 대답하며 나는 고개를 갸웃거렸다. "제가 아는 시인의 이미지랑 너무 달라서요. 옷 입는 것부터 말씀하시는 것까지." "알고 보면 시인도 제각기 달라요." 두 시간 넘게 한 테이블에 있었지만, 우리의 대화는 맥을 못 잡고 내내 겉돌았다. 이처럼 어떤 정보는 둘 사이를 가깝게 해주기도 하지만 누군가에게는 편견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각자의 취향과 정체성을 존중해야 한다고 말하지만, 실제 많은 자리에서 우리는 우리 자신을 숨기곤 한다. 자신의 본색을 드러냈을 때 분위기가 경직되는 걸 참을 수 없기 때문이다. 술을 못 마셔요, 기독교인이에요, 페미니스트예요, 병역면제자예요… 하지 못한 말들은 앙금이 되어 그 사람의 가슴속에 오랫동안 남아 있다. 자신의 일부만 드러낸 채 견디는 시간이 편할 리 만무하기 때문이다. 몇 년 전, 인터뷰 때문에 한 기자분이 내가 사는 동네로 오신 적이 있었다. 먼 길 오신 분께 뭐라도 좀 대접해드려야겠다는 마음에 "고기 드실래요?"라고 물었다. 고깃집으로 걸어가는 길, 기자분이 쭈뼛쭈뼛하는 게 느껴졌다. "왜 그러세요? 고기 안 좋아하세요?" "예… 저… 채식주의자입니다." "그럼 산나물밥 먹으러 가요!" 밥을 먹으면서 우리는 서로에게 고마워했다. 그는 자신을 이해해줘서 고맙다고 했고, 나는 격의 없이 말해줘서 고맙다고 했다. 그는 내게 알고 볼 수 있는 기회를 준 셈이었다. 알고 보기 전까지는 최대한 투명해야 한다. 그래야 자기 자신도 다른 누군가에게 `알고 보면 괜찮은 사람`이 될 수 있다. [오은 시인] |
'행복' 카테고리의 다른 글
평온함으로 스트레스를 줄여라 (0) | 2014.08.08 |
---|---|
비난과 질타에서 벗어나라 (0) | 2014.08.08 |
부부의 행복한 모습을 보아라 (0) | 2014.08.08 |
신선한 체리를 고르는 법을 배워라 (0) | 2014.08.08 |
매일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아라 (0) | 2014.08.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