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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오덕 2014. 10. 15. 16:06

 

티롤 노벨경제학상 수상자 프랑스 노동시장 개혁 촉구

프랑스인 2명 노벨상 수상…발스 총리 "'프랑스 때리기' 하는 이들 코 납작하게 했다" 연합뉴스 | 입력 2014.10.14 01:17 | 수정 2014.10.14 01:24

프랑스인 2명 노벨상 수상…발스 총리 "'프랑스 때리기' 하는 이들 코 납작하게 했다"

(파리=연합뉴스) 박성진 특파원 = 올해 노벨경제학상 수상자로 선정된 프랑스의 장 티롤 툴루즈 1대학 교수가 프랑스의 노동시장 개혁을 주문했다.

티롤 교수는 13일(현지시간) 노벨상 수상자로 선정된 후 툴루즈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프랑스 노동시장 상황이 매우 끔찍하다"며 노동 시장 개혁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다.

티롤 교수는 "30∼40년 전부터 청년 실업 문제가 있었다"면서 "프랑스 기업들은 직원들을 정규직으로 뽑는 것을 두려워해 대부분 기간 계약직으로 채용한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직원을 너무 보호하려다가 오히려 그들을 전혀 보호하지 못하는 불합리한 상황에 놓이게 됐다"고 설명했다.

티롤 교수는 "우리 자녀들에게 밝은 미래를 넘겨 주려면 이런 것들을 바꿔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프랑스에서는 5년 넘게 10%가 넘는 높은 실업률이 지속하고 있으며 특히 25세 이하 청년 실업률은 25%에 이른다.

특히 프랑스 기업들은 정규직 직원 채용에 따른 큰 부담과 해고의 어려움 때문에 청년들을 기간 계약직으로 뽑아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다.

티롤 교수는 2003년 기간 계약직과 정규직의 차이를 없애는 개혁방안을 제안했으나 채택되지 않았다.

티롤 교수는 그러나 "프랑스 경제가 절망적이라고 생각하지 말아야 한다"면서 "문제는 긴축이 아니라 개혁이다"라고 강조했다.

프랑스인으로는 사상 세 번째 노벨경제학상을 타게 된 티롤 교수는 인터뷰에서 "매우 영광스럽고 감동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티롤 교수가 노벨경제학상 수상자로 선정됐다는 소식에 마뉘엘 발스 프랑스 총리는 트위터에 "'프랑스 때리기'를 하는 이들의 코를 납작하게 해줬다"는 글을 남겼다.

발스 총리는 "파트리크 모디아노에 이어 또 프랑스인이 최고 자리에 올랐다. 장 티롤에게 축하를 보낸다"고 전했다.

프랑스인으로는 티롤 교수 이외에도 소설가 모디아노가 올해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독일에 이어 유럽에서 두 번째로 경제 규모가 큰 프랑스의 경제 상황이 나빠지자 주변 국가에서 프랑스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최근 앤디 스트리트 영국 존루이스 백화점 최고경영자(CEO)는 "프랑스에서는 아무 일도 되는 게 없으며 끝난 나라다"라고 혹평했다가 프랑스 측으로부터 강한 비판을 받고 사과 성명을 발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