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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룸/김상운]‘궁스테이’ 맛보기 체험
김상운 문화부 기자
입력 2015-07-03 03:00:00 수정 2015-07-03 03:00:00
김상운 문화부 기자
‘출입금지’의 위압적인 푯말을 훌쩍 뛰어넘어 궁궐 전각 안을 여유롭게 거니는 기분은 확실히 남달랐다. 그것은 단순히 ‘금단의 영역’을 범했다는 묘한 쾌감 그 이상의 것이었다. 조선 헌종의 애틋한 사랑과 구한말 덕혜옹주, 이방자 여사의 비극적인 삶이 모두 깃들어 있는 창덕궁 낙선재(樂善齋)에 와 있기에 느낄 수 있는 감흥이었다.
지난달 29일 낙선재 권역 내 석복헌(錫福軒). 후궁 경빈 김씨의 생활공간답게 2중의 행각으로 둘러싸여 은밀하면서도 포근한 느낌마저 줬다. 168년 묵은 목조건물의 진한 목향(木香)을 맡으며 대청마루를 지나 경빈이 묵었을 안방에 들어가 봤다. 가로세로 약 5m 크기의 안방 한쪽에 상대적으로 좁은 윗방이 딸려 있었다. 안방 주인을 모신 여종이 살던 공간이다. 윗방에 앉아 내부를 찬찬히 둘러보다 초여름 햇살이 스며든 창문을 아무 생각 없이 열어젖혔다.
붉으락푸르락 온갖 꽃들이 층계마다 심긴 전통 ‘화계(花階)’의 아름다움에 절로 탄성이 나왔다. 서양의 중정(中庭)처럼 아늑한 뒤뜰에 눈요깃거리 하나를 만들어 놓은 것이다. 화계 위로는 한정당(閒靜堂) 현판이 걸린 정자가 운치 있는 모습을 드러냈다. 바깥출입이 자유롭지 않았던 경빈과 그의 여종은 화계와 정자를 보면서 궁중생활의 답답함을 달랬을 것이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전각 안에 들어와 보면 궁중 사람들의 실생활을 구체적으로 상상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정부의 ‘궁(宮) 스테이’ 추진을 놓고 최근 논란이 뜨겁다. 지난달 30일 동아일보의 단독 보도로 창덕궁 낙선재 권역 내 일부 전각을 숙박시설로 활용하는 방안을 문화재청이 추진한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포털사이트에서는 다양한 찬반 의견이 쏟아졌다. 아이디 keiz****를 쓰는 한 누리꾼은 “목조건물인데 화재로 훼손되면 어떻게 할 생각이냐”고 따졌고, 이에 다른 누리꾼(gnas****)이 “원래 궁궐은 사람이 살던 곳이다. 직접 사용해 보고 느껴야 하는 것이다. 수백 년 된 법당을 지금도 잘 사용하고 있지 않은가”라고 반박했다.
기자의 ‘궁 스테이’ 맛보기 체험은 불과 몇 시간에 그쳤지만 잊지 못할 여운을 남겼다. 밖에서 스윽 둘러보고 지나가는 관람과는 확실히 차원이 달랐다. 그러나 현재 낙선재 권역은 마당까지만 일반에 공개돼 있다. 관람객들은 보물 제1764호로 지정된 본채 건물은 물론이고 국가지정문화재로 등록돼 있지 않은 전각인 석복헌과 수강재(壽康齋) 내부에도 들어가 볼 수 없다.
물론 숭례문 화재의 비극을 떠올리며 궁궐 전각의 공개를 반대하는 여론도 이해는 간다. 목조건물이 화재에 취약하다는 지적도 일리가 있다. 하지만 화재 위험이 적은 난방패널을 사용하고 곳곳에 화재감지기 등을 설치하는 노력을 충분히 기울이면 못할 것도 없다는 것이 상당수 전문가의 의견이다. 무엇보다 사람이 살지 않는 집은 금방 폐가가 된다. 실제로 창덕궁을 비롯한 궁궐 전각 내부는 목조건물 특유의 뒤틀림 현상이 종종 목격되곤 한다. 문화재 보존과 활용의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합리적인 방안을 적극적으로 모색해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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