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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철과 신념
내 돌 하나를 희생해서 상대의 더 많은 돌을 따내라 본문
[광화문에서/이현두]환격
이현두 스포츠 부장
입력 2015-07-16 03:00:00 수정 2015-07-16 03:16:46
![](http://dimg.donga.com/wps/NEWS/IMAGE/2015/07/16/72501802.1.jpg)
‘국민 감독’ 김인식 감독이 다시 야구 국가대표팀을 맡았다. 김 감독은 11월 8일 세계 야구 랭킹 상위 12개국이 참가한 가운데 일본과 대만에서 개막하는 ‘프리미어 12’ 대회에 대표팀 사령탑으로 출전한다. 6년 만의 대표팀 감독 복귀다. 2002년 부산 아시아경기 금메달, 2006년 제1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4강 진출, 2009년 제2회 WBC 준우승을 이끌었던 김 감독은 68세의 나이에 네 번째 국가대표팀 감독이 됐다.
하지만 요즘 김 감독을 부러워하는 야구 관계자는 없다. 이번 대표팀 감독은 아무도 탐내지 않는 자리이기 때문이다. 후보로 거론된 지도자들이 모두 손사래를 치는 바람에 결국 김 감독이 떠밀려서 그 자리에 앉게 됐다.
국가대표가 마냥 선망의 대상이 되던 시절은 지났다. 상황에 따라 국가대표에 대한 선수들의 선호도가 달라지는 시대다. 적어도 프로야구에서는 그렇다. 몸값이 치솟으면서 국가대표라는 명예보다는 금전적인 이익을 먼저 생각하는 프로야구 선수들이 나타난 것이다. 2013년과 2014년의 대표팀이 대표적이다. 2013년 제3회 WBC에 출전한 대표팀의 감독이었던 류중일 삼성 감독은 대표팀 구성에 애를 먹었다. 부상 등의 이유로 대표팀 합류를 거부한 선수들이 적지 않았기 때문이다. 반면 지난해 인천 아시아경기에 출전했던 대표팀 선발을 놓고는 대회 6개월 전부터 선수들 간의 경쟁이 치열했다. 차이는 단 하나였다. 우승했을 때 병역 면제 혜택을 받을 수 있느냐 여부였다. 인천 아시아경기 대표 선수들은 금메달을 목에 걸며 원하던 대로 군대에 가지 않게 됐다.
벌써부터 야구계에서는 이번 국가대표팀 구성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목소리가 많다. 이번 대표팀이 출전하는 대회는 병역 면제 혜택 대상이 아니기 때문이다. 역설적으로 그런 우려가 한국야구위원회(KBO)가 김 감독에게 대표팀을 맡긴 이유이며, 김 감독 역시 모두가 회피한 감독직을 맡게 된 이유이기도 하다. 이번에 대표 선수로 선발될 유력한 후보들 중에서 김 감독의 부름을 외면할 수 있는 선수는 없다. 그들 대부분이 출중한 성적을 낸 앞선 세 번의 국제대회에서 김 감독 덕분에 병역 면제 등의 혜택을 받았기 때문이다.
김 감독은 지난달 29일 대표팀 감독에 선임된 직후 “프로야구 선수들이 태극기의 의미에 대해 긍정과 경외감, 책임감을 상당히 갖고 있다고 믿는다. 선수들은 국민적 사랑에 보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금처럼 모두가 대표팀 감독직을 미루던 6년 전에도 김 감독은 대표팀 감독직을 수락하며 “국가가 있어야 야구가 있다”고 일갈했었다.
김 감독에게 진 빚이나 김 감독이 말한 책임감이 아니어도 김 감독의 부름에 선수들이 응해야 하는 이유가 있다. 국가대표 명예 대신 선택했던 금전적 이득이다. 프로야구가 폭발적인 인기를 얻게 된 데는 WBC에서의 선전과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그리고 그 열기는 프로야구 선수들의 몸값 폭등으로 이어졌다. 국제대회의 성적은 그래서 중요하다. 비단 야구에만 해당되는 일이 아니다. 세계무대를 휘어잡고 있는 여자 골프는 요즘 웬만한 국내 대회에도 경기장을 찾는 갤러리가 2만 명이 넘는다. 하지만 남자 골프는 수도권 주변에서 대회를 여는 것조차 쉽지 않다.
내 돌 하나를 희생해서 상대의 더 많은 돌을 따내는 환격(還擊)은 바둑판에서만 펼쳐지는 것이 아닐 것이다. 대표 선수가 되는 것이 손해처럼 보일 수 있지만 더 큰 부와 명예를 가져다주는 환격의 수가 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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