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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오덕 2015. 8. 17. 15:22

'컵스행' 권광민 "롤모델은 추신수, 3년 내 데뷔 목표" 출처 OSEN|입력 2015.08.17 14:41

 

[OSEN=이대호 기자] 장충고 3학년 권광민(18)이 시카고 컵스 입단식을 가졌다.

권광민은 17일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 코트야드 바이 메리어트에서 입단식을 겸한 기자회견을 열었다. 청구초-홍은중 출신의 권광민은 고교 3년동안 타율 3할3푼9리 1홈런 22타점 13도루를 기록한 선수다. 내야수로 야구를 시작했지만 외야수로 전향했다.

신장 187cm에 90kg으로 훌륭한 신체조건을 가진 권광민은 5툴 플레이어로 컵스의 레이더망에 걸렸다. 계약금은 120만 달러(약 14억 1700만원)로 한국 아마추어 선수 역대 7위의 계약금을 기록했다. 더불어 컵스는 이번에 14번째로 한국 선수를 영입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권광민과 장충고 송민수 감독, 컵스 국제 스카우트 폴 위버, 환태평양 스카우트 성민규가 참석했다.

권광민은 "초등학교 때부터 메이저리그 가는 게 꿈이었다. 그 꿈을 이루게 돼 정말 기분이 좋다"면서 "많은 관심을 주신만큼 최대한 빨리 메이저리그에 가겠다. 3년 내에 (메이저리그 데뷔를 하는 게) 목표"라는 포부를 밝혔다.

또한 권광민은 자신만이 가진 장점으로 "주력과 컨택이다. 체구가 크지만 주력이 빠른 걸 최고의 장점이라고 생각한다"면서 "타구판단이 아직 익숙하지 않다. 타석에서는 변화구 대처능력이 부족한데 그걸 보완해야겠다"고 단점까지 꼽았다.

"추신수 선배님을 롤모델로 삼고 있다. 수술을 똑같이 했고, 포지션과 타격스타일도 비슷하다. 많이 닮고 싶은 선배"라고 말한 권광민은 "많은 (한국출신) 선수들이 실패를 했지만 난 두려워하지 않는다. 남들보다 열심히 해서 메이저리그에 꼭 올라가겠다"고 자신감을 감추지 않았다.

권광민을 스카우트한 워커는 "주력과 어깨, 파워 등 5가지 능력을 모두 갖춘 선수라고 생각한다. 그를 영입하게 돼 흥분되고 기쁘다. 지난 2년 동안 권광민을 보기 위해 5번 정도 한국을 왔는데, 그는 야구하는 걸 즐긴다. 그 점이 가장 좋다. 그가 연습하는 모습을 보면 열정이 넘친다는 걸 알 수 있었다"며 "최근 한국인 선수가 빅리그에 데뷔하지 못했지만, 그는 충분한 능력을 갖고 있다"고 호평했다.

앞으로 권광민은 9월 중순 교육리그에 참가해 실전경험을 쌓을 예정이다. 이를 마친 뒤 한국에서 겨울을 보내고 내년 2월 스프링캠프를 준비하기 위해 다시 미국으로 출국해 본격적으로 담금질을 시작하게 된다./cleanupp@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