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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철과 신념
갈등의 시작은 욕심에서 나온다 본문
[세상읽기] 형제간 질투, 그 무서움에 대하여 | |
기사입력 2015.08.26 17:38:35 | 최종수정 2015.08.27 09:10:33 |
실제로 한국의 거대 재벌기업 40곳 중 18개 기업에서 경영권 승계 분쟁이 발생한다. 특히 2000년대 초반 현대그룹 왕자의 난은 현재까지도 회자되는 분쟁이다. 2009년 금호그룹, 2005년 두산그룹도 예외는 아니었다. 형제간 갈등은 역사 속에서도 빈번했다. 조선 태조 이성계의 다섯째 아들 이방원은 왕좌를 차지하기까지 두 차례 왕자의 난을 일으켰다. 영국 헨리 8세의 배다른 딸들인 메리 1세와 엘리자베스 1세는 출생 때부터 경쟁적인 관계였다. 이 둘 간의 질투와 경쟁은 역사적으로 유명한 이야기로 남아 있다. 이러한 형제간 갈등과 질투는 카인 콤플렉스의 발로라 할 수 있다.
자신을 위협하는 경쟁자에 대한 과다한 방어로 인한 콤플렉스이다.
아담과 이브가 낳은 카인과 아벨 형제 이야기에서 비롯된 것이다. 카인의 원초적인 질투와 미움의 감정은 동생을 죽이고 자신까지 저주를 받는 치명적인 결과를 낳았고, 이후 그는 죄책감과 처벌에 대한 두려움을 느끼며 살아가게 된다. 인류 최초의 살인자 카인, 인류 최초 살인의 대상이 형제라는 거다. 이렇게 형과 아우 사이의 관계는 필연적으로 경쟁의 속성을 지닌다. 동물의 본능이기도 하다. 바닷새들이나 독수리 종에서 형제를 죽이는 것은 흔한 일이다. 또한 태어나 3~4개월만 되더라도 아기는 엄마가 다른 아이를 안아주는 것을 보게 되면 참지 못하고 울어대면서 강한 질투를 보인다. 타고난 본능이다. 그러다 보니 태어나서 가장 처음으로 만나게 되는 형제간의 비교와 경쟁은 자연스레 일어나고 때로는 성인기까지 지속된다. 어떤 대상에 가장 질투를 느끼는지 그 대상을 알아본 연구가 있다. 그 결과 자신과 너무 다른 사람, 너무나 월등한 사람이 아니었다. 바로 자기 주변에서 자신과 비슷한 사람, 그러나 자기보다 좀 더 나은 사람에게 가장 큰 질투를 느낀다는 거다. 같은 직장에서, 내 주변에서, 나보다 조금만 더 나은 사람이 질투의 대상이다. 그래서 형제에 대해서 좀 더 큰 질투를 느낄 수 있다. 어찌 보면 가장 고통스러운 질투일 것이다. 형제는 동지이기도 하지만 죽이고 싶도록 미운 적이기도 하다. 질투는 엄청난 고통이다. 한 실험에서 뇌 촬영을 해본 결과 질투를 느끼면 신체 고통과 같은 뇌 부위가 심하게 활성화되었다. 그런데 이렇게 심하게 고통을 느끼던 뇌 부위가 변하는 순간이 있다. 질투의 대상이 불행을 겪는 장면을 보거나 그런 소식을 듣게 되면 고통은 순식간에 사라지고 엄청난 행복을 느끼는 뇌가 작동한다. `그 사람의 불행을 보니 기분이 좋은가`라는 질문에 "그다지 즐겁지 않다"고 답변했지만 뇌 반응은 달랐다. 행복의 뇌가 작동하고 눈치채기 어렵게 미소 짓는 근육 움직임도 살짝 일어났다. 결국 다른 사람의 불행은 곧 나의 행복이라는 것이다. 바로 독일어로 `샤덴프로이데`이다. 다른 사람의 불행에 대해 느끼는 기쁨을 뜻하는 단어다. 이렇게 우리는 나의 행복을 위해 질투의 대상을 미워하고 공격하고 불행하게 만들려고 한다. 그러나 형제간의 질투란 타인과의 질투와는 차원이 다르다. 피를 나눈 형제끼리의 투쟁이므로 어느 한쪽이 이길지라도 상대에 대한 죄책감을 가지게 된다. 둘 다 그다지 행복하지 않을 수 있다. 일찍부터 시작되는 질투, 어쩌면 불가피한 질투, 그래서 내게 고통을 가져오는 질투를 어떻게 다스려야 할까? 질투를 일으키는 그 상대를 그냥 그대로 두고 보거나 잊어버리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또한 내가 그만큼 잘 나아갈 수 있도록 자극제로 삼아 보는 것도 바람직하다. 그래, 질투를 나의 경쟁력을 키우는 데 활용해보면 어떨까. 때로 성숙은 그렇게 찾아오기도 한다. [곽금주 서울대 심리학과 교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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