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철과 신념

오늘 공식 출범하는 미국 행정부를 살펴라 본문

성공

오늘 공식 출범하는 미국 행정부를 살펴라

신오덕 2017. 1. 20. 11:11

[사설] 성장과 일자리 기치 높이는 트럼프 시대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오늘 공식 출범한다.

 

지구촌은 우리 시간으로 내일 새벽 취임 선서를 하고 미국 45대 대통령으로서 연설하는 트럼프를 지켜보면서 많은 것이 바뀌고 있음을 직감하게 될 것이다.

 

트럼프는 2차 세계대전 후 70여 년 동안 미국이 보여준 글로벌 리더십을 새롭게 정의하려 한다. 철두철미 미국의 국익을 우선으로 생각하는 트럼프 행정부의 보호무역주의와 신고립주의는 우리에게도 많은 숙제를 던져주고 있다.

트럼프는 무엇보다 성장을 통한 일자리 창출을 위해 뛸 것이다.

 

최근 여론조사에 따르면 미국 국민은 새 행정부가 우선순위에 둬야 할 정책으로 일자리 해외 유출 방지, 기반시설 투자, 불공정 교역 국가에 대한 고율 관세 부과, 기업 세율 인하를 꼽았다.

 

이는 바로 트럼프가 공약한 것들이다. 그는 취임 전부터 글로벌 기업들에 미국 투자를 늘리라고 압박해 항복을 받아내고 달러가 너무 강하다고 일갈해 외환시장을 뒤흔들었다.

우리는 파격적인 감세와 대대적인 인프라스트럭처 투자를 뼈대로 하는 트럼프노믹스의 실험을 예의 주시해야 한다.

 

트럼프는 1980년대 레이거노믹스를 연상시키는 대규모 감세를 약속했다.

 

그의 공약대로 법인세율을 단숨에 35%에서 15%로 내리기는 어려워도 20%대로 인하할 수는 있을 것이다.

 

미국처럼 생산보다 소비가 많은 나라에 유리한 소비지 기준 현금흐름 과세(destination-based cash flow taxation)라는 실험도 테이블에 올라 있다. 트럼프식 뉴딜정책이라고 할 수 있는 1조달러 기반시설 투자도 추진되고 있다.

트럼프는 일단 시장의 분위기를 바꿔 놓는 데 성공했다.

 

뉴욕시장의 다우지수는 작년 11월 대선 전 1만8000선을 오르내렸으나 지금은 2만선을 넘보고 있다.

 

미국 최대 은행인 JP모건의 제이미 다이먼 최고경영자(CEO)는 트럼프 행정부가 올바른 정책을 내놓는다면 올해 미국 경제가 3~4% 성장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국제통화기금(IMF)은 내년 미국 성장률 전망치를 2.1%에서 2.5%로 올렸다.

 

한국의 대선 주자들도 성장과 일자리 확대에 올인하는 트럼프노믹스를 지켜보며 더 치열하게 고민하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