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철과 신념

다음 미션을 알고 나아간다 본문

성공

다음 미션을 알고 나아간다

신오덕 2019. 1. 29. 14:46

"손흥민이 우리와 A매치 뛰겠어요?" 3월 한국전이 미묘한 박항서

김현기 입력 2019.01.29. 09:30 수정 2019.01.29. 09:40

"복잡하다."

베트남 축구를 2019년 UAE 아시안컵 8강에 올려놓은 박항서 감독의 다음 미션은 3월에 있다.

박 감독은 29일 귀국한 뒤 한국전 관련 질문을 받고는 "복잡하다. U-23 대표 중 7~8명이 국가대표에 있다"며 "난 (아시아선수권 예선)대회 전엔 곤란하다고 몇 번 요청을 했는데, 경기를 하긴 해야할 것 같다. 내가 요구하는 것과 베트남축구협회가 일정 잡은 것이 달라서 조정 중"이라고 설명했다.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박항서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이 지난해 8월29일 인도네시아 보고르에서 열린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준결승 한국전 도중 손흥민의 볼을 쓰다듬어 주고 있다. 보고르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인천공항=스포츠서울 김현기기자]“복잡하다.”

베트남 축구를 2019년 UAE 아시안컵 8강에 올려놓은 박항서 감독의 다음 미션은 3월에 있다.

베트남은 우선 오는 3월22~26일 2020년 U-23 아시아선수권 예선을 태국,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 3개국과 치른다. 아울러 3월26일엔 지난해 아세안축구연맹(AFF) 스즈키컵 우승팀 자격으로 2018년 동아시안컵 우승팀 한국과 수도 하노이에서 AFF-EAFF 챔피언스트로피를 벌인다. 이 경기는 양국 국가대표팀이 격돌하는 A매치다.

박 감독은 사실 한국전을 앞두고 복잡하다.

U-23 아시아선수권 예선이 내년 1월 도쿄 올림픽 아시아 최종예선을 겸해 열리는 U-23 아시아선수권 본선 자격을 결정하기 때문이다.

태국이 U-23 아시아선수권 본선 개최국이어서 베트남은 동남아시아 라이벌인 인도네시아, 필리핀보다 좋은 성적을 내야 한다. U-23 대표팀에 베트남 축구의 간판스타 응우옌 꽝하이 등이 여러 선수들이 속해 있어 친선경기 성격인 한국과 A매치에 나서기 어렵다.

박 감독은 29일 귀국한 뒤 한국전 관련 질문을 받고는 “복잡하다. U-23 대표 중 7~8명이 국가대표에 있다”며 “난 (아시아선수권 예선)대회 전엔 곤란하다고 몇 번 요청을 했는데, 경기를 하긴 해야할 것 같다. 내가 요구하는 것과 베트남축구협회가 일정 잡은 것이 달라서 조정 중”이라고 설명했다.

결국 베트남 대표팀에서 그 동안 기회 잡지 못한 선수들이 여럿 나설 전망이다. 박 감독은 “손흥민이 3월 우리 경기 때 오겠나. 안 온다. 해외파 안 오는 거 뻔한데…”라며 “베트남은 한국, 일본, 이란과 경기할 기회가 얼마 없다. 아시아 강팀과 경기하는 것으로 많은 경험이 될 것”이라며 한국전 자체가 소중하다고 했다. 박 감독은 “한국전을 이겨야겠다는 것보다는 우리 선수들이 어리니까 경험을 주는 계기로 만들고 싶다. 아직 구상 중인데, 경기 기회를 못 가졌던 선수들을 뛰게 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박 감독은 “기대를 많이 하니까, 최선은 다하겠다. 한국전 기회를 갖는 것만으로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