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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오덕 2019. 6. 3. 07:05

"2번째 기적은 없었다" 포체티노의 케인 도박, 혹평만 남았다

이지은 입력 2019.06.03. 05:45

복귀한 해리 케인(26)은 토트넘의 '2번째 기적'을 만들지 못했다.

토트넘은 2일(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완다 메트로폴리타노 경기장에서 열린 리버풀과의 2018~201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0-2로 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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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 케인. 출처 | 토트넘 인스타그램

[스포츠서울 이지은기자] 복귀한 해리 케인(26)은 토트넘의 ‘2번째 기적’을 만들지 못했다.

토트넘은 2일(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완다 메트로폴리타노 경기장에서 열린 리버풀과의 2018~201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0-2로 패했다.

경기 시작 2분 만에 무하마드 살라에게 페널티킥으로 선제골을 내줬고 후반 42분 디보크 오리기에게 추가골까지 허용하며 완패했다. 이로써 창단 첫 ‘빅 이어(챔피언스리그 우승컵)’를 품겠다는 꿈은 물거품이 됐다.

이날 경기는 케인에게는 부상 복귀전이었다. 케인은 지난 4월10일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와의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에서 발목을 다쳤다. 시즌아웃이 예상될 정도의 중상이었다. 그러나 예상 밖의 회복력으로 빠른 호전을 보였다. 마우리시노 포체티노 토트넘 감독도 가장 중요한 순간 케인을 한 번 더 믿었다. 케인은 원톱으로 선발 출전해 최전방에 위치했다.

그러나 발끝은 무뎠다.

 90분 풀타임을 뛰었으나 유효슛을 1개밖에 기록하지 못했다.

델레 알리, 손흥민, 크리스티안 에릭센까지 소위 ‘DESK’ 라인이 토트넘의 공격 진영에서 분투했으나 실전 감각이 떨어진 케인과 2선의 호흡이 맞지 않았다.

후방 침투는 활발했으나 득점으로 연결되지 못했다.

후반 교체 카드가 투입되는 와중에도 케인은 제 자리를 지켰다. 리버풀 수비진 사이에서 고립되는 모습이었다. 첫 슛도 후반 48분에야 나왔다. 그마저도 골키퍼 정면이었다.

루카스 모우라를 벤치에 앉힌 채 시작한 게 아쉬울 수밖에 없다. 모우라는 지난 9일 열린 아약스와 준결승 2차전에서 대반전을 일으킨 주인공이었다.

당시 전반에만 2실점하며 4강에서 무릎꿇는듯 했으나 후반 해트트릭을 폭발하며 토트넘을 결승에 올려놨다.

이 상승세를 몰아 결승전 선발 출전도 점쳐졌으나 케인에게 밀렸다.

경기가 끝난 뒤 영국 공영방송 BBC는 “포체티노 감독의 케인 도박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포체티노 감독은 과거 리버풀을 아프게 했던 케인이 이번에도 다시 그렇게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아약스전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한 모우라를 선발 명단에서 제외했다.

그러나 케인은 경기에 아무런 영향력도 미치지 못했다. 뒤늦게 모우라를 교체 투입했으나 두 번째 기적은 없었다. 포체티노 감독과 토트넘이 기회를 놓쳤다는 느낌까지 남는다.

리버풀은 최고의 모습이 아니었고 때로는 스스로 흔들렸다”고 꼬집었다. 글로벌 스포츠 전문 매체 ‘비인 스포츠’에서 특별 해설위원으로 나섰던 아르센 벵거 전 아스날 감독은 “케인은 준비가 안 된 것 같다”고 지적했고 나란히 이날 경기를 중계한 조제 무리뉴 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 역시 “케인이 평소에 잘하던 연계 플레이, 수비수 라인 사이 자리잡기 등이 드러나지 않았다.

경기 내내 숨어있었다”고 혹평했다.

그러나 포체티노 감독은 이런 의견에 대해 ‘결과론’이라는 입장을 굽히지 않았다. 경기가 끝난 뒤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케인은 한 달 반 만에 경기를 치렀다. 비록 그가 골을 넣지 못했지만 어쨌든 그건 내 결정이었다.

분석에 따라 선택을 내렸고 후회하지 않는다.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오른 것은 매우 기쁜 일이다. 결승전에서 노력한 것에 대해 자부심을 가져야 한다. 리버풀을 상대로 잘 싸워준 선수들이 자랑스럽다”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