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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

산책은 모든 사람에게 새로운 자극을 받을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신오덕 2022. 4. 8. 08:48

산책 자주 하면 시각·청각 다 발달하죠

김수연 아기발달연구소장 입력 2022. 04. 08. 03:02 댓글 0

 

[아이가 행복입니다]
 
아기의 감각 자극 놀이법

아기의 성장 단계에 따라 다양한 자극을 주면 뇌 발달을 촉진시킬 수 있다.

 

예컨대 부모가 집에서 알록달록한 옷을 입거나, 엄마·아빠의 얼굴을 거울에 비춰 보여주며 ‘엄마’ ‘아빠’라고 알려주거나, 아기 귀에 신문지를 부스럭거리는 등의 활동을 통해 아기의 감각을 발달시킬 수 있다.

 
아기의 감각 자극 놀이법

◇신생아도 시청각 인식

갓 태어난 아기도 보고 들을 수 있다. 신생아 귀에 대고 ‘아가야’라고 부르면 아기 눈이 동그래지면서 소리 난 방향을 찾으려 한다.

 

감각은 엄마 배 속에서 상당 부분 형성되며, 태어난 뒤 지속해서 자극을 받으면서 완성된다. 아기가 근육 발달로 목 가누기가 가능해지는 시기가 되면 비로소 소리가 나는 방향으로 고개를 돌릴 수 있게 되는데, 그전에도 눈과 귀로 세상을 인식하고 있다.

 

생후 4개월쯤 되면 부모 얼굴의 점까지도 관찰 가능하다. 부모와 낯선 얼굴의 차이를 알게 되면서 낯가림도 시작된다. 아기의 낯가림은 낯선 사람을 두려워해서 울음으로 나타날 수도 있지만 새로운 얼굴에 대한 호기심으로 낯선 사람을 반기는 반응으로 나타날 수도 있다.

 

따라서 전혀 낯가림을 하지 않는 듯 보이더라도 너무 이상하게 여기지는 말자.

시간이 갈수록 아기의 감각은 정교해지고 근육 동작과 결합한 신체 사용도 늘어난다. 눈앞에 굴러가는 공을 따라 시선과 고개가 함께 움직이거나, 눈앞에 구멍이 보일 때 손가락을 집어넣고, 콩만 한 물건이라도 엄지와 검지만 사용해서 들어 올릴 수 있게 된다.

 

시각과 청각 자극, 피부 자극은 언어 발달과도 연계된다.

 

아기가 콩을 만질 때 ‘콩’이라고 반복적으로 말해주면 아기는 눈앞의 작은 검은색 물체를 만졌을 때 딱딱한 느낌을 ‘콩’이라는 말과 연관짓기 시작한다. 다만 이런 놀이는 생후 5~6개월쯤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하면 좋다. 아기가 사물에 이름이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기 시작하는 것은 생후 8~10개월쯤이다.

 

거울과 같은 도구를 활용해도 좋다. 아기가 거울을 정면으로 바라봐서 자기 얼굴이 떠오를 때 아기 이름을 반복적으로 알려준다. 이를 통해 아기는 자신의 얼굴 모습과 자기를 부르는 이름이 관련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거울 속으로 비스듬히 엄마 얼굴을 비춰주면서 “엄마”라고 말해주는 놀이도 해본다.

 

아기는 엄마·아빠가 안아줬을 때 느낌도 기억하고 있다. ‘엄마’와 ‘아빠’라는 존재를 시각과 청각, 피부 감각 등 통합적인 정보로 인식하는 뇌 발달의 과정이다.

 

코로나로 쉽지 않은 상황이지만 아기가 통합적인 자극을 경험하는 데는 매일 새롭게 만나는 이웃이 큰 효과를 발휘한다. 아기에게 옆집 주민이 말을 걸어주고 웃어주면서 ‘101호 이모야’라고 말해준다면, 아기의 뇌에서는 그 표정과 음성과 움직임이 통합적으로 인식되면서 ‘101호 이모’라고 연결되는 새로운 신경망이 만들어질 수 있다. 어린이집은 이런 감각 경험이 넘치는 공간이라고 볼 수 있다.

 

◇산책, 재래시장 방문

 

신생아 시기 감각 발달은 시각과 청각에 서서히 자극을 주는 것에서 시작한다. 출생 후 한 달 동안은 엄마·아빠가 아기를 바라보며 얼굴을 살살 움직이면 그것만으로도 갓 태어난 아기의 시선을 끄는 좋은 시각 자극이 된다. 2~4개월에는 엄마·아빠가 다양한 표정을 지어준다. 음성은 부드럽게 한다.

 

4개월 이전의 아기는 부드러운 목소리를 선호하기 때문이다. 딸랑이 등 장난감도 부드러운 소리일 때 아기가 더 관심을 보인다.

 

4~6개월쯤에는 매일 접하는 엄마·아빠의 얼굴과 목소리는 이미 익숙해져 있는 상태다. 아기가 울 때 금방 달려가서 얼굴을 보여주지 않더라도 ‘잠시만 기다려요’라고 엄마·아빠 목소리만 들려줘도 아기는 어느 정도 안정감을 얻는다. 7~16개월에는 다양한 소리에 관심이 많아지는 시기다.

 

아기의 귀 근처에서 신문지를 부스럭거리는 소리를 들려주면 아기는 소리가 나는 방향을 찾기 위해 집중하게 된다. 움직이면서 다양한 소리를 내는 장난감도 좋다.

 

생후 7~10개월쯤 되면 배밀이나 네발 기기로 스스로 몸을 움직이면서 집안 곳곳을 다닌다. 자신의 눈에 흥미로운 것을 향해 다가가서 만져보고 흔들어도 보면서 스스로 주변을 탐구하는 일상이 시작된다.

 

산책은 아기가 새로운 자극들을 받을 수 있는 매우 좋은 방법이다.

 

아기는 풍부한 시각·청각·촉각 자극을 경험하게 된다. 아기가 잘 걷거나 뛰게 되는 17~24개월쯤엔 부모와 재래시장을 방문해 가게 주인과 인사를 나누면 좋을 것이다. 새로운 장소에서 적용되는 규칙들에 대해서도 이야기해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