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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철과 신념
경제 현황과 전망을 전문가에게 묻고 움직인다 본문
인플레 당분간 지속, 성장률 떨어져..저출산으로 장기 전망도 밝지 않아 [尹정부 100일]
입력 2022. 08. 16. 11:05 수정 2022. 08. 16. 11:10 댓글 2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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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전문가들은 우리나라 경제상황에 대해 당분간 인플레이션 현상이 계속되고 이후엔 저성장 국면에 들어설 수 있다고 내다봤다.
강성진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는 "물가가 덜 오른다는 것이지 인플레가 바로 사라진다는 것이 아니다"며 "10월이 인플레 정점이라도 물가가 바로 떨어지지 않을 것이고 인플레는 당분간 계속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내년 성장률 2% 안될 것..하위계층 도와야"
장기적 경제 시계는 저출산·고령화로 불투명
경제 전문가들은 우리나라 경제상황에 대해 당분간 인플레이션 현상이 계속되고 이후엔 저성장 국면에 들어설 수 있다고 내다봤다.
특히 정부의 예측대로 물가 상승세가 10월께 정점을 지난다 하더라도 고물가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로 인해 내년까지 저성장 늪에 빠질 수 있으며, 장기적·구조적으로는 저출산·고령화로 인한 잠재성장률 하락을 우려했다.
▶인플레이션 10월 이후 바로 안정 아니다=윤석열 정부 출범 100일을 앞두고 실시한 헤럴드경제의 경제전문가 대상 경제 현황과 전망에 대한 설문에서 전문가들은 무엇보다 고물가 지속을 우려했다.
강성진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는 “물가가 덜 오른다는 것이지 인플레가 바로 사라진다는 것이 아니다”며 “10월이 인플레 정점이라도 물가가 바로 떨어지지 않을 것이고 인플레는 당분간 계속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물가는 앞으로 일부 안정이 될 수 있으나, 임금상승 요구가 강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과 교수는 “불확실성이 매우 크고, 물가 상승률이 높다”며 “여러가지 공급 측 애로 요인도 많고 생활비도 많이 올랐다”고 지적했다. 이어 “민생에 어려움이 커지는 상황이라고 진단한다”며 “앞으로는 세계 공급망 상황이 어떻게 되느냐에 달려있기 때문에 불확실성이 크고 여러 리스크가 존재한다”고 말했다.
▶물가 리스크 이후엔 저성장이 온다=고물가를 잡기 위한 국내외 중앙은행들의 잇따른 금리인상 등으로 올 하반기 이후 글로벌 및 한국 경제의 성장세 둔화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주를 이뤘다.
김현욱 한국개발연구원(KDI) 국제정책대학원 교수는 “안정을 찾아가는 것 같지만 저성장 국면에 들어가는 모습”이라고 했고,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대규모 재정투입과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인한 대면 소비로 일부 개선됐지만, 하강 국면으로 접어들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신세돈 숙명여대 경제학과 명예교수는 “내수 전망이 안 좋고, 투자는 더 안 좋다”며 “수출은 사상 최대 적자가 나올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내년은 올해보다 더 나쁠 것”이라며 “금년 2.4% 성장을 보고 있고, 내년은 2%가 안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우리나라의 2%는 경제 통계에 잡히지 않는 어려운 분들의 활동이 거의 안 잡힌 통계”라며 “실상은 마이너스(-)1% 정도라고 보는데, 하위계층에게 체감 경기가 더 안 좋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장기 시계 불투명=저출산과 고령화로 구조적인 경제 체력이 약화되고 있다는 지적도 있었다.
정세은 충남대 경제학과 교수는 “저출산·고령화는 구조적 위기고 여기에 기후위기까지 있다”며 “특히 인구가 줄어드는 문제는 당장 심각한 문제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산업구조 변화부터 인구소멸까지 야기할 것”이라며 “우리나라는 에너지를 과소비했고 중국 의존하는 경향이 있었는데 이게 지속가능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이 위기라고 하지만 어쩌면 지금이 가장 좋은 시절이 되지 않겠느냐”고 덧붙였다.
다만, 일부 전문가들은 희망적인 전망도 내놨다.
김태기 단국대 경제학과 명예교수는 “글로벌 경기 위기라고 하지 않느냐”며 “미국과 중국, 두 나라가 어렵다는 걸 감안한다면 예상보다 선방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려움이 있긴 하지만, 지나치게 비관적으로 볼 필요는 없다”며 “코로나19 때문에 망한다고 했지만 살아 남았기 때문에 너무 비관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홍태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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