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인연의 쇠사슬에 목 졸리는 일이있더라도...

내 마음 안에 인연이 없으면 내 앞에 나타나지 않습니다.
내 앞에 나타난 인연은 그만큼 내 마음 안에 있기에 내게 모습을 보인 겁니다.
불가에서 말 하는 "인연법"이지요.

우리가 너무 힘이 들어서, 살다가 지쳐서, 더 이상 서로가 서로에 대해 그리움이 없어졌다면,
그래서 더 이상 만남에 의미 부여가 힘든 다면, 여기서 그만 하지요.

옷깃을 스치는 인연이 되려면 수 만겁을 초월적 의지로 견뎌내야 또 그만큼의 인연을 쌓아야 만날 수 있다고 합니다.
쉽게 아니요 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란 이야기지요.
여기서 그만 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란 이야기지요.

생각 해 보십시오.
얼마나 많은 망설임과 주저함으로 혹은 실수 하지 않을까 하는 조바심으로, 괜히 창피나 당하지 않을까 하는 조바심으로 간신히 길을 열어 마음 안에 있는 인연을 확인 했는데, 여기서 아니오. 라니요?
그렇게 간단하게요.
닿을 듯 닿을 듯 하다 닿은 인연의 끈.
그러나 모두가 내가 쌓아 올린 인연의 탑인 것을요.
누구를 탓하리요.
내 마음 안에 있는 업식의 만큼의 인연이고 내가 닦아 놓은 만큼의 인연인 것을요.
그러니 내가 어찌 누구를 원망하고 누구를 탓하겠습니까?

내 앞에 나타난 인연은 내 마음 안에서 만들어진 것이기에, 인연으로 생긴 모든 문제들은 나만이 풀어 나갈 수 있습니다.
좀 더 너그러운 마음으로 인연의 탑을 쌓아 나가겠습니다.
그것이 나에게 절망을 안겨 주더라도.

다음 생에서 인연의 쇠사슬에 목 졸리는 일이 있더라도...

2005. 4. 20 생각의 너울

출처 : 너에게 편지를

글쓴이 : 생각의너울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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