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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

[스크랩] 머물지 않는 바람

신오덕 2005. 5. 16. 15:21
 
    ** 머물지 않는 바람 **
    草源 부드러운 오월의 푸른바람이 향기로움으로 산마다 계곡마다 푸르게푸르게 그림처럼 덮고 있네요 아름다운 시를 쓰시는 그대는 어느덧 애닯은 시로 눈물먹은 가슴에 들어와 서러움의 실타래가 풀리기를 기다리는 어느 마음을 아시는지요 그대의 사근사근하고 따뜻한 사투리가 섞여나오는 음성에 엷은 가슴이 콩콩 뛰는 소리가 그대는 들리시나요.. 얼굴도 모르고 본 적도 없는 사람이여 몇시간씩 대화했으면서도 소식한장 없는 무심한 그대여.. 그대를 기다리는 전화기는 죽어있고 기다림에 지친 발걸음은 한적한 어느 산중턱에 자리한 조용한 기도원이 있는 무덤가를 향하는군요 수백명의 구성지고 말로 표현못할 갖가지 사연속에 떠나간 망자들의 안식처인 이 곳... 층층이 켜켜이 계단처럼 만들어진 이 무덤가 사이사이를 걸어가고 있는 어느 몸을 그대는 생각이나 하시나요.. 어느편에서 들려오는 어느여인의 서럽게 울고있는소리. 또 어느여인의 절대자인 그분께 울부짓는 모습속에 앞편 뒷편 산들은 왜 이다지도 눈이 부시도록 푸른지요 또 계곡을 흐르는물은 그렇게도 시린지요.. 이렇듯이 눈부시게 아름다운 계절에 또다시 스치는 인연에 보내야만 할 이름을 부르는 어느마음을 그대는 아시는지요.. 2005-5-15
   
출처 : 너에게 편지를
글쓴이 : 초원의집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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