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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철과 신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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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치자와 술
금세기의 악법이라 일컫는 유신헌법으로 정권을 유지하려 했던 고 박정희 대통령이 생전에 술을 즐겨했던 일은 지금껏 많이 알려진 얘기이다. 결국 최후의 만찬이라 일컸는 궁정동의 10.26사태로 한 시대의 통치자는 운명을 달리 했지만, 최후의 만찬장인 그 날의 주석에서도 ‘시바스 리갈’이라는 위스키를 마셨던 일은 우리를 곱씹어 보게 한다.
박정희 대통령은 지방 순시 때이면, 꼭 농민들과 들녘에 앉아 빈대떡에 농주(막걸리)를 마시며 농사 얘기를 촌노들과 즐겨했다. 수행하는 비서진이나 농정관계관 등은 으레히 지방순시 때이면 들녘에 천막과 돗자리를 깔아 텁텁한 막걸이를 준비해야 했다. 구리빛으로 그을린 농민들과 막걸리를 마시면서 농사지으며 어려운 일들과 농촌의 소박한 정담에 취하기를 즐겨 했던 서민적인 분으로 평가되기도 했다. 이분도 가난한 농민의 아들로 태어나 배고픔의 설움을 겪으며 자랐던 한을 우리의 농민들과 함께 공유하며 이제는 우리도 ‘잘 살 수 있다’는 통치자의 신념을 보여주는 단명이기도 했다.
늘 화사하고 포근한 미소로 인자한 풍모를 지닌 영부인 육영수 여사를 잃은 이후에 더욱 박정희 대통령은 술을 찾았다. 유신헌법의 고수로 인한 국민의 반대 의견 비등과 옆에서 내조를 해주던 육 여사의 그늘이 없는 상태에서 어떤 불안과 초조, 우울 등으로 엄습해오는 시름을 달래고저 더욱 술을 찾았다. 특히 육 여사는 생전에 문인들을 퍽 아꼈는데 박목월 시인과 서정주 시인을 총애했는데 이런 덕분에 목월 시인의 문하에 있으면서 막걸리만 마시면 꺼이이 꺼이이 울었던 박용래 시인과 흙의 서정시인 나태주씨가 도움을 받아 시집을 낼 수도 있었다. 박정희 대통령의 술 편력은 유신 말기에 더욱 심화 되었다. 측근에 보필하고 있던 모모의 사람들은 폭음에 가까운 그분과 수시로 대작을 해야하는 바람에 몸이 상하는 등 어려움이 있었다 한다.
초대 대통령을 지낸 이승만 박사는 돈암동 이화장에서 운석오 비서실장과 평소 가까운 측근들을 불러 술잔을 더러 나누었다. 애주가는 아니었는데 프란체스카 여사와 함께 우리나라 전통음식과 민속주의 독톡한 맛의 풍미를 탐닉했던 식도락가였다. 프란체스카 여사는 외국인 답지않게 늘 한복을 입고 우아함과 단아함을 지니 채 근검절약하는 분으로 기억되는 우리나라의 국모(國母)로 뿌리 내리기를 원했던 탓으로 유난히 전통적인 음식과 민속주로 주석에서의 법도와 예의범절을 익혔다.
전형적인 보수기질의 한국인상이요, 민선 대통령이고, 사대부 집안의 선비임을 평소 긍지로 삼았던 윤보선 대통령도 유난히 격조 높은 주법을 따지며 술을 애음했던 분이다. 특히 이분이 즐겨 마셨던 술은 황국화 들국화 내음이 그윽하게 배인 국화주를 생전에 무척 즐겼었다. 충남 아산의 대 지주 거부의 아들로 태어나 국부(國父)의 자리에 까지 올랐는데 평소 우유부단함으로 용단력에 있어서는 부정적인 측면이 없지 않으나, 좌우에 편협하지 않고 적절히 중지를 모아 조화를 이루려 했던 점은 긍적인 평가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세도 있고 가풍이 서린 사대부집 자손답게 윤보선 대통령은 술에 있어서 유난히 법도와 예절을 중시 여겼던 충청도 양반이었다. 이것이 한국인의 근본이요 품성이라는 점에서 길이길이 계승되어야 한다고 그분은 말했었다. 술은 백약의 으뜸이라는 말이 있듯, 평소 즐겼던 국화주는 약용주이다. 이조시대 동의보감에도 양조법이 상세하게 기록되어 있는 약주인데 각종 약리 작용에도 좋아서 그분이 장수했는지도 모른다.
통치자와 술, 한 시대를 풍미했던 그분들은 이제 역사의 저편으로 자꾸만 우리들의 기억 속으로 기울어 간다. 인걸은 간데 없고 유유히 흐르는 세월 속에 인생은 무상하다 했던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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