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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함관리는 인맥관리입니다

신오덕 2005. 9. 27. 12:46

 

 

쌓아두면 휴지조각… 관리하면 보물단지


명함이 '인맥'이다
 
염강수기자 ksyoum@chosun.com
 
 
입력 : 2005.09.27 02:41 18'

 



▲ 10여년간 모아 DB화한 명함 6000장은 디아이티 이정호 상무의 '보물1호'다. 그는 "명함 관리와 활용 능력이 곧 샐러리맨의 경쟁력"이라고 말했다. /이명원기자 mwlee@chosun.com
관련 검색어
명함관리, 인맥관리
‘마라톤 풀코스
 
최고기록 3시간
 
38분, 철인3종
 
킹코스 2회 완주
 
(04년, 05년)’.
 
수도약품공업
 
전일대(42) 이사
 
는 9월초 명함을
 
‘리모델링’했다.
 
 
회사명과 전화번호
 
등만 나열돼 특징
 
없던 명함에 자신
 
의 취미인 마라톤
 
등에 대한 자신의
 
최근 기록을 추가
 
한 것.
 
 
전 이사는
 
“초기의 어색함을
 
피하는 대화를
 
시작하는 데
 
새 명함은 효과만점”이라며 “전화통화할 때
 
이름은 기억 못해도 ‘마라톤을 하는…’
 
이라고 말을 시작하면 금방 알아본다”고
 
말했다.

 

직장인이라면 하루에도 많게는 몇 번씩

 

주고 받는 명함. 사람과 만날 때마다

 

관례적으로 건네는 것이어서 ‘인사용 도구’

 

정도로만 여기기 십상이다.

 

 

하지만 가로 90㎜, 세로 50㎜ 내외의 작은

 

종이 조각인 명함도 가공하고 관리하기에

 

따라 효과는 천차만별로 다르다.

 

이화여대 경영학과 최애경 교수는 “명함

 

관리만 잘해도 인맥관리 절반은 성공

 

하는 셈”이라며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져

 

보라고 권한다.

 

 

‘내가 지금까지 만나서 명함을 건넨 사람

 

중 몇 명이나 나를 기억할까?’,

 

‘지금까지 받은 명함 중 나는 몇 장이나

 

관리하며 활용하고 있나?’

 

 

◆자신을 기억하게 하는 명함 만들기


 

모바일 카메라 제조회사인 엠씨넥스에

 

다니는 박성길씨의 명함 뒷면은 ‘컬러

 

차트’다.

 

컬러차트는 카메라가 얼마나 색상을

 

잘 구현하는지 실험하는 도구.

 

박씨는 “명함 뒷면으로 카메라 테스트를

 

해 보이면 고객에게 오랫동안 나와 우리

 

회사에 대한 인상이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도 포천에서 펜션업을 하는 송재순(33)

 

씨는 최근 자신의 명함 뒷면에 펜션을

 

배경으로 부부 사진을 넣었다.

 

부부가 다정한 포즈를 취한 사진이 든 명함

 

을 최소한 함부로 버리는 사람은 없을 것

 

이라는 게 송씨의 설명.

 

명함제작 전문업체 미스터에이 이혜원 팀장

 

은 “기존 명함에 상대방이 기억할 만한 한

 

가지 정도의 액센트만 가미해도 효과는 큰

 

차이가 난다”며 “회사명, 이름, 직함, 전화

 

번호, 이메일 주소 등 기본 요소 외 나를

 

기억할 특별한 한가지 요소가 있어야 한다”

 

고 말했다.

 

◆명함집 하나면 고객·인맥관리 끝

 

IT 솔루션 업체 디아이티 이정호(48) 상무

 

는 6000여장의 명함을 관리하고 있다.

 

지난 10여년간 그가 만난 사람들의 명함은

 

IT직종군, 인사관련 직종군, 학연 등으로

 

분류돼 명함집에 빼곡히 들어 있다.

 

컴퓨터에도 데이터베이스화돼 따로 저장

 

돼 있다.

 

그는 “IT업계 사람들은 굉장히 많은 것

 

같았는데 10년 정도 명함을 꾸준히 모았

 

더니 요즘은 ‘이 업계도 좁구나’ 하는 생각

 

이 들 정도”라며 “명함은 많이 관리할수록

 

시너지 효과가 배가된다”고 말했다.

 

“새로운 기획을 할 때 자문을 구할 만한

 

사람이나 신제품 카탈로그를 보낼 대상

 

고객 등은 명함집만 보면 한번에 해결돼요.”

 

이 상무의 명함 관리 비결은 ‘명함 메모’와

 

주말 저녁시간을 활용한 명함 정리.

 

 

그는 명함을 받고 나면 곧바로 사무실에서

 

명함에다 만난 장소, 목적, 상대방의 관심사

 

를 간략하게 메모한 뒤 명함 박스에 넣어

 

둔다.

 

 

그는 1주일에 한번씩, 30분~1시간 정도는

 

주말 저녁시간에 명함집에 정리하고 컴퓨터

 

에 입력하는 데 할애한다.

 

그는 “누가 언제 나를 도와줄 사람이 될지

 

모른다”며 “명함을 꼬박꼬박 모아 관리

 

하면 도움 받을 사람의 범위를 그만큼

 

늘리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