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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러브엑츄얼리Love actually(is all around) 크리스마스선물같은 영화

신오덕 2005. 9. 26. 11:21

드디어 보았다. 어제 빌려서 오늘 보았다.



크리스마스 선물처럼 사람을 행복하게 만들어주려고 작정한 영화,

사랑은 어디에나 있다고

이쁘고 따뜻하게 말하는 영화,

영국의 자존심을 세우려는 듯 영국의 연기파배우들이 총출동한 영화..

 

26세의 조카와 함께 보았다.

좋아하는 이야기들이 서로 달랐다.

조카가 좋아했던 건

친구의 아내를 짝사랑한 남자(그의 크리스마스날의 고백은 얼마나 로맨틱한가),

작가와 하녀(서로 다른 언어로 함께 진실을 말하고, 다 끝났다고 생각한 순간그들은 상대의 언어를 공부한다)

수상과 수상관저 식품담당자와의 사랑, 이 세가지

 

난 조카와 완전히 달랐다.

같은 회사 직원을 2년 몇개월 몇일, 몇시간 짝사랑하고 있는그녀,

드디어 데이트를 하고 멋진 시간이 시작되는데 걸려온 전화, 아픔으로 남아있는 정신병원에 갖혀있는 오빠의 전화를 외면하지 못하는 그녀, 크리스마스날 그 남자에게 그냥 메리크리스마스하는 그녀, 병원에서 오빠와 시간을 보내는 그녀의 사랑, 그 역을 연기한 놀라운 배우에 의해 더 빛이난 에피소드. 새로 놀라운 여배우 한명을 알게 되었다.


두번째, 남편이 여직원에게 주려고 산 금목걸이를 자기에게 주려고 산 것으로 생각하고 기대에 부풀어 포장을 뜯는 그녀, 단순히 CD가 들었음을 알고 침실로 들어가 울고 아무렇지도 않은 듯 아이를 돌보는 그녀,

남편의 아주 한들거리는 바람에 깨져버린 평화에 아파하는 그녀의 사랑도 내겐 목이메인다.


세번째, 한물간 가수와 뚱보 메니져와의 오랜 우정, 성탄절날 엘튼죤의 파티장을 빠져나와 오래된 친구와 한잔하고 ㅎㅎ포르노필름을 보며 낄낄 댔을까..

그들의 오래 입은 옷같이 편한 우정도 내겐 좋았다.


 

내 조카와 나는 그렇게 다른 부분들을 좋아했다. 세대차인가..



하여튼 기분좋은 크리스마스선물이었다.


 
가져온 곳: [이 블러그에 누가 놀러 오겠어]  글쓴이: angel57 바로 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