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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오덕 2005. 12. 20. 13:06

[조용헌 살롱]朱職


조용헌

 
입력 : 2005.12.08 02:24 08'

이 세상에는 수많은 직업이 있다.
 
대별하면 소수의 ‘팔자 센’ 직업과 다수의 ‘팔
 
자 약한’ 직업으로 구분된다.
 
팔자 센 직업을 대표적으로 꼽는다면 ‘주직(朱
 
職)’이 있었다.
 
저승에 가면 염라대왕 바로 밑에서 사형을 집
 
행하는 직책이 있는데, 이 직책을 주직이라고
 
불렀다.
 
 
고대사회에서 붉다는 의미의 주(朱)자는 죽음
 
을 의미하였던 것이다.

 

주직의 특징은 칼을 들고 있는 직업이라는 점

 

이다.

 

사주팔자에서는 칼을 의미하는 양인살(羊刃

 

殺)이라고 하는 것이 있는데, 이 양인살이 사

 

주에 있으면 어려운 결정을 내려야 하는 직업,

 

즉 항상 긴장을 해야 하는 직업을 갖는 경우가

 

많다.

 

말하자면 팔자 센 직업을 갖기 쉽다.

 

‘양인살’이 들어가는 팔자 센 직업의 예를 들

 

어 본다면 우선 의사를 꼽을 수 있다.

 

환자를 살릴 수도 있고, 자칫 잘못하면 죽일

 

수도 있다.

 

 

수술을 해야 하는 경우에는 칼을 들고 피를 보

 

아야 한다.

 

쉽지 않은 직업이다.

 

다행히 명의(名醫)로 불리는 사람의 팔자에는

 

양인살에 재물이 겹쳐 있는 수가 많다.

 

칼을 휘두를수록 돈을 버는 것이다.

 

판사, 검사도 팔자 센 직업이다.

 

각종 범죄자와 흉악범을 취조해야 하고, 징역

 

10년, 20년, 때로는 사형까지도 판결해야 하는

 

직업이 어찌 쉬운 직업이겠는가.

 

 

강력 사건을 많이 해결하는 명검사의 경우에

 

는 이상하게도 부인이 아프거나 몸이 약하다

 

는 이야기를 간혹 전해 듣곤 한다.

 

 

평소에 살면서 검사 남편의 센 기운에 치이기

 

때문이다.

 

아쉽게도 명판사나 명검사의 팔자에는 양인살

 

만 있지, 재물이 없다.

 

재물이 없을수록 명예는 올라가기 마련이다.

 

작두 위에서 춤을 추며 귀신을 쫓아야 하는 무

 

당도 센 직업에 해당한다.

 

자칫 방심하면 본인이 칼에 찔리는 수가 있다.

이번에 황우석 교수 사건을 보니 방송국 PD라

 

는 직업도 보통 센 직업이 아니다.

 

 

특히 텔레비전 시사 고발 프로 PD들의 사주는

 

의사나 검사보다도 훨씬 칼이 큰 것 같다.

 

의사의 칼이 수술용 메스 정도라면 검사는 작

 

두이고, PD는 청룡도에 가깝다.

 

방송국 카메라가 바로 청룡도 아닌가.

 

청룡도를 휘두르려면 삼국지 관우 정도의 내

 

공은 있어야 한다.

 

 

함부로 휘두르면 엄청난 살상무기가 된다는

 

사실을 이번에 목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