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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

직장인 트레이닝 맞춤 시대

신오덕 2006. 2. 25. 17:08

 

 

 

 

“실력만 가지곤 안돼… 내겐 개인기가 필요

 

해!”

 
직장인 ‘맞선 트레이닝’ 프레젠테이션교습
 
인기
 
남북정상회담전 DJ도 대화법 특별과외 받아


 

 

“김정일 위원장보다
 
말씀을 적게 하십시
 
오.
 
 
나이 어린 사람을 용
 
서하는 아버지처럼
 
인자해 보이셔야 합
 
니다.
 
 
꼭 말씀을 하고 싶으
 
면 카메라가 없을 때
 
하세요.”
 
 
2000년 ‘6·15남북정
 
상회담’을 앞둔 김대
 
중 전 대통령은 대화
 
컨설턴트 이정숙(52)
 
씨가 작성한 5장의
 
페이퍼를 토대로 ‘커
 
뮤니케이션 트레이
 
닝’을 받았다.
 
결과는 대성공.

 

 

 

르몽드지는 “아버지

 

가 말썽쟁이 아들을

 

용서하는 분위기였

 

다”고 했고, 뉴욕타

 

임스와 가디언지 또

 

한 돌아온 탕아를 따뜻하게 맞이하는 김 전 대

 

통령의 모습에 포커스를 맞췄다.

 

 

◆‘플러스 알파’의 시대

 

‘플러스 알파(+α)를 위한 집중훈련.

 

‘숨겨진 또 하나의 개인기’ 없이는 성공할 수

 

없다.

 

프로페셔널 세계에선 이미 ‘트레이너’란 직업

 

군이 보편화됐다.

 

배용준의 근육을 만들어준 헬스 트레이너 임

 

종필씨를 필두로 감우성(영화 ‘왕의 남자’)의

 

줄타기 선생 권원태씨, 3개월간 문근영(영화

 

‘댄서의 순정’)에게 춤을 가르친 이건국·정은

 

실씨 등은 ‘눈속임’이 아니라 또 하나의 재능

 

을 만들어내겠다는 의지의 결과다.

 

 

‘튀어야 사는’ 방송 토크쇼에서는 스페셜 트레

 

이닝이 거의 생존전략으로 통한다.

 

 

최근 ‘상상플러스’ ‘엑스맨’ 등에 출연한 가수

 

이승기는 “가위질 당하지 않기 위해” 치밀한

 

트레이닝을 받았다.

 

 

“사전 방송분을 보면서 예상 질문과 답을 깨알

 

같이 써서 준비한 뒤 연습, 또 연습했어요.

 

 

백댄서를 독선생으로 모셔 춤 연습도 했고요.

 

아무리 노래를 잘 불러도 만능 엔터테이너로

 

인정받으려면 훈련은 필수입니다.”

 

 

MBC 아나운서 김성주씨는 개그맨 김학도에게

 

서 ‘비법’을 전수받아 입사시험에 성공한 케이

 

스.

 

 

면접 당일까지 피나는 성대모사 훈련을 거듭,

 

심사위원들은 “요즘은 아나운서가 성대모사까

 

지 준비하나?” 하며 혀를 내둘렀다.

 

 

결과는 합격.

 

 

◆연설부터 맞선까지, ‘훈련해야’ 성공

 

 

트레이너를 요구하는 분야는 점차 세분화, 대

 

중화되고 있다.

 

열린우리당 김근태 의원의 연설 트레이너로

 

유명세를 탄 최광기씨는 요즘 5·31 지방선거

 

를 앞둔 여성 출마자들을 훈련시키느라 눈코

 

뜰 새 없다.

 

 

“공식적인 말하기에 익숙하지 않은 여성들에

 

게 자기에게 어울리는 목소리의 톤과 표정, 제

 

스처를 찾아줍니다.

 

 

무조건 소리만 지른다고 호소력을 갖는 게 아

 

니니까요.”

 

요즘 가장 각광 받는 트레이닝 분야는 직장인

 

을 위한 프레젠테이션 훈련과 ‘맞선’ 트레이

 

닝.

 

 

정연아 이미지테크연구소 소장은 “전문직 엘

 

리트 중에도 이성을 대하는 센스가 떨어지는

 

사람이 의외로 많다”며 “표정 짓는 법, 행동,

 

자세, 매너 등에 대해서도 조언하고, 때론 아

 

예 추가 비용을 받고 동대문이나 백화점으로

 

데리고 나가 쇼핑까지 함께 해준다”고 말했다.

 

 

 

결혼정보회사 ‘듀오’는 데이트 코치도 해준다.

 

노상미 커플매니저는 “‘과외’를 시킨 사람이

 

성혼율이 훨씬 높다”며 “경제력을 갖춘 요즘

 

여성들은 직업이나 학벌, 집안 환경보다 옷 잘

 

입고, 세련된 남자에게 먼저 끌리는 경향이 있

 

다”고 말했다.


 


 

 

◆공짜부터 시간당 수백만원까지

 

 

그렇다면 스페셜 트레이너들이 받는 보수는

 

얼마일까.

 

김대중 전 대통령의 커뮤니케이션 트레이너였

 

던 이정숙씨는 시간당 200만원을 받았고, 대

 

기업 상무로부터는 브리핑 훈련을 시키고 시

 

간당 300만원을 받았다.

 

 

프레젠테이션 컨설턴트 심재우씨는 일반 직장

 

인의 경우 시간당 50만원, 하이클래스는 100

 

만~150만원 수준이다.

 

 

무보수로 일하는 트레이너도 많다.

 

길게는 6시간 동안 말하는 기술, 헤어스타일

 

변신까지 알려주는 최광기씨는 김근태 의원에

 

게는 무보수 자원봉사를 했고, 여성 출마자들

 

의 경우도 “주면 받고 안 주면 안 받는” 스타일

 

이다.

 

 

◆대한민국에 안 되는 게 어딨니?

 

인터뷰 중 갑자기 배꼽이 빠져라 웃어 젖혀 주

 

위를 덩달아 웃게 만든 웃음 트레이너 이요셉

 

웃음연구소 소장 말도 인상적이다.

 

 

“웃음 또한 철저한 훈련의 결과다.

 

어깨를 펴고, 얼굴 근육을 풀고, 행복한 추억

 

을 떠올리는 습관은 끊임없는 연습 없이는 이

 

루어질 수 없다.”

 

 

“훈련하고 연습하면 불가능이란 없다”는 게 트

 

레이너들의 공통된 의견.

 

‘오픈 마인드’, 스스로에게 도전하는 걸 두려

 

워해서는 안 된다.

 

마음을 활짝 열 준비가 돼 있는가?

 

그렇다면 성공은 시간문제다.

 
 
 
<특별취재팀>
 
김윤덕기자 sion@chosun.com
 
이자연기자 achim@chosun.com
 
최승현기자 vaidale@chosun.com
 
류정기자 well@chosun.com
입력 : 조선일보 2006.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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