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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철과 신념
골프와 등산은 다르다 본문
[김대중 칼럼] 골프와 등산은 다르다
|
하지만 골프와 등산은 다르다.
달라도 사뭇 다르다.
골프는 돈이 많이 드는 운동이고 등산은 거의
공짜다.
골프 한번 나가는 데 드는 비용은 대체로 20만
원 이상이라는데(골프회원권까지 치면 더 비
싼 축이지만) 등산은 입산료 정도만 있으면 된
다.
골프는 거의 어느 경우건 하루 종일 걸리는 시
간 소모성 운동이고 때로 며칠이 걸리는 운동
이다.
그러나 등산은 적어도 골프의 절반 정도 시간
만 있으면 된다.
골프는 기타 의류 음식 등 부대비용이 많이 드
는가 하면 등산은 등산화 하나만 있으면 된다.
그래서 골프는 일반적으로 ‘귀족운동’이고 등
산은 ‘서민운동’이라고 한다.
그래도 같은 운동이기에 근무하지 않는 날, 골
프 칠 사람은 골프치고 등산 갈 사람은 등산가
는 것은 각자의 자유고 선택이다.
여유가 있는 사람은 여유 있게 노는 것이고 여
유가 부족한 사람은 그 여유에 맞춰 살면 된
다.
대한민국의 장점은 그것이 보장된 나라다.
쉬는 날 누가 무엇을 하고 쉬든지 간섭할 이유
는 없다.
공직자라고 차별해서도 안 되고 차별 받아서
도 안 된다.
지금 우리 언론들은 그 골프 회동이 어떻게 이
루어졌으며 그 모임에서 어떤 얘기가 오갔으
며 그것에 정치적으로 어떤 복선(伏線)이 깔려
있는지에 관심을 쏟고 있다.
물론 그런 정치 로비와 이해관계의 주고받음
이 법에 걸리는지 또 고위공직자의 윤리규범
에 어떻게 저촉되는지는 온 국민의 당연한 관
심사다.
하지만 그런 일들과 ‘귀엣말’들은 골프에서 이
루어질 수 있듯이 등산에서도 얼마든지 가능
하다.
‘내기골프’도 그렇다.
골프 치는 사람들 스스로 골프는 격(格)이 있
는 운동이라고 한다.
그러나 남이 안 보는 데서 내기를 하는 이상,
방이나 호텔에서 포커 하고 고스톱 치는 것은
괜찮고 골프에서는 내기하면 안 된다며 길길
이 뛸 일은 아닌 것 같다.
문제는 그 골프를 못 치면 병(病)날 것처럼 몰
두하고 또 그것을 옹호하는 사람들, 즉 다시
말해 노무현 정권의 핵심인사들이 바로 이 나
라 빈부의 양극화를 정권의 화두로 내걸고 그
것의 해소를 정권의 정당성과 도덕성의 모토
로 내걸고 있는 사람들이라는 사실이다.
굳이 ‘양극화’라는 분열적 대립적 의미의 용어
를 쓴 것에는 정략적 냄새가 짙지만 빈곤문제
가 우리사회의 시한폭탄 같은 존재이며(세계
어느 나라나 마찬가지지만) 이의 해소가 국가
적 과제임을 부정할 사람은 없다.
그러나 그 문제를 심각히 제기하는 사람들이
라면, 과거정권들에게 ‘분배’의 개념은 없었다
며 대량실업, 빈부격차의 확대, 서울역 지하도
와 달동네 차디찬 골방에서 연명을 ‘카지노 경
제’의 산물로 몰아붙이는 사람들이라면 적어도
“골프와 등산이 무엇이 다르냐”며 대들어서는
안 된다.
한 사람당 몇 십 만원의 돈이 드는 경기를 하
면서 몇 십 만원의 내기를 즐기며 누가 돈을
댔는지도 모르는 접대 풍토에 빠져 있어서는
안 된다.
거기서 업계사람 한통속 사람들과 이권 얘기
를 해서는 곤란하다.
현 정권 사람들은 입만 열면 기득권 운운하며
편을 가르고 강남사람 서울대 출신을 ‘기득’의
상징으로 몰고 가지만 국민들 보기에 ‘이해찬
골프’는 노정권사람들은 과연 과거 기득권층과
무엇이 다르냐는 의문을 제기하는 원인과 증
거를 제공하고 있는 셈이다.
물론 빈민들이 노숙한다고 같이 노숙하는 것
이 지도자의 역할은 아니다.
그러나 최소한 판잣집 옆에 큰 저택을 짓는 행
위는 삼가야 하는 것이 또한 시장경제와 자유
민주사회의 기본 도덕률이다.
입으로는 양극화를 얘기하고 ‘카지노 경제’를
공박하면서 그 지도부들이 뒤에 가서는, 남 안
보는 데서는 과거 그들이 비난했던 것들을 아
무렇지 않게 되풀이 하고 거짓말을 남발하는
행위를 한다면 그들은 과거의 기득권과 무엇
이 다른가.
이제 집권 3년을 넘어선 노무현 정권은 이미
기득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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