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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분지계의 지혜를 배워라

신오덕 2006. 6. 5. 20:11

 

 

 

[조용헌살롱] 三分之計

 


▲ 조용헌
‘도덕경(道德經)’에
 
보면 ‘삼생만물(三生
 
萬物)’이라는 대목이
 
나온다.
 
 
“3에서 만물이 나온
 
다”는 뜻이다.
 
 
3이라는 숫자는 여러
 
가지로 묘미(妙味)가 많다.

 

 

삼고초려(三顧草廬) 끝에 유비의

 

캠프에 합류한 제갈공명이 내놓은

 

전략은 그 유명한 ‘천하삼분지계

 

(天下三分之計)’였다.

 

 

북쪽에는 조조가 이미 뿌리를 내렸

 

고, 강동에는 손권이 자리를 잡고

 

있는 상황에서 유비는 형주와 익주

 

를 손에 넣고 손권과 동맹을 맺어

 

서 조조를 공격해야 한다는 전략이

 

었다.

 

 

제갈공명보다 먼저 삼분지계를 주

 

장한 인물이 초한지(楚漢志)에 나

 

오는 괴통이란 인물이다.

 

 

승승장구하던 한신에게 “천하를 삼

 

분하고 마지막엔 당신 스스로가 천

 

하를 잡아라”는 전략을 제시하였

 

다.

 

 

유방 밑에 있지 말고 독립해서 항

 

우·유방·한신의 3강 구도로 만들라

 

는 주문이었다.

 

 

우리나라 역사를 보면 고구려·백제

 

·신라의 상황도 삼분구도(三分構

 

圖)였다.

 

 

근래에 들어와서도 삼분구도가 발

 

견된다.

 

 

먼저 해방 정국도 김구·이승만·김

 

일성의 삼분 구도였다.

 

 

3인 중에서 가운데에 있는 입장이

 

김구였다.

 

 

삼분구도의 특징은 가운데 있는 사

 

람이 어느 편을 드느냐가 대단히

 

중요한 변수로 작용한다는 점이다.

 

 

 

김구는 중간에서 샌드위치가 되어

 

서 별다른 역할을 하지 못하고 암

 

살되었다. 이 점이 아쉽다.

 

 

 

1970년대 중반부터 90년대 후반

 

까지 한국 정치를 주도해온 인물도

 

삼김(三金)이다.

 

 

가운데에 있는 입장이 김종필이라

 

고 할 수 있다.

 

 

JP는 가운데 입장이 갖는 장점을

 

최대한 살리면서 실리를 챙겼다.

 

 

1997년 대선에서는 이회창·김대중

 

·이인제의 삼분구도였다.

 

 

이인제가 가만히 있지 않고 대선에

 

출마한 것이 DJ 당선에 큰 작용을

 

하였다.

 

 

만약 이인제가 출마하지 않고 김대

 

중과 이회창의 2강구도로 갔다면

 

DJ가 당선되지 못하였을 수도 있

 

다.

 

 

2002년 대선에서는 이회창·노무현

 

·정몽준의 삼분구도였다.

 

 

여기서 가운데에 있는 입장이 정몽

 

준이었고, 정몽준이 노무현과 단일

 

화를 이루어내면서 판세가 결정적

 

으로 변하였다.

 

 

현재까지의 대권 후보 상황은 고건

 

·박근혜·이명박의 3강 구도이다.

 

월드컵 다음으로 흥미 있는 ‘삼분

 

지계’가 바야흐로 무대에 올려지고

 

있는 것이다.

 
 
입력 : 2006.06.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