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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인이 블로깅에 열광하는 이유

신오덕 2006. 7. 29. 15:02

 

프랑스인이 블로깅에 열광하는 이유

 

 


 
[서울신문]거리를 점거한 채 파업을 벌이거나 연
 
기 자욱한 카페에서 철학 논쟁을 즐기는 것으로
 
유명한 프랑스인들이 열광적인 블로거로 변신하
 
는 이유는 무엇일까?

지난 5월 프랑스의 인터넷 사용자 가운데 블로그
 
방문자 비율은 60%로 40% 미만에 머무른 영국,
 
독일, 미국을 훨씬 앞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또 지난달 각국의 가장 인기있는 블로그 사이트를
 
방문한 평균 시간을 비교한 결과, 프랑스인은 1시
 
간을 넘겨 미국(12분)과 독일(3분)을 멀찌감치 따
 
돌렸다고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이 28일 보도
 
했다.

이들이 블로그 사랑에 빠지게 된 것은 우선 인터
 
넷의 보급 덕분으로 보인다.
 
 
지난해 프랑스 인구의 절반인 3000만명 정도가 인
 
터넷 접속이 가능하며 5월 현재 네티즌의 85%가
 
집에 초고속 인터넷망이 깔린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토론을 통해 자아 정체성을 확인하는 국민
 
성에서 참된 이유를 찾을 수 있다고 신문은 분석
 
했다.
 
 
블로그 개척자 중 한 사람인 루아크 르 뫼르는 “우
 
리 국민은 대단한 자의식을 갖고 있으며 스스로에
 
대해 얘기하고 싶어한다.”며 “독일이나 스칸디나
 
비아인들은 온라인이든 오프라인이든 자신을 드
 
러내길 꺼린다.”고 말했다.

블로그 조사 기관 CRM 메트릭스에서 일하는 로랑
 
플로르는 “미국 블로거들은 상대의 말에 귀기울이
 
고 괜찮은 라이벌의 의견이라도 받아들이는 반면,
 
프랑스 블로거들은 결코 타협하지 않는다.”고 설
 
명했다.
 
 
지난해 11월 파리 외곽 인종분규도 블로그를 통해
 
조직되는 등 프랑스인들은 특유의 고집과 불행감,
 
비판의식을 블로그에 투영시키고 있다고 신문은
 
분석했다.

그러나 블로그가 ‘반대 도구’로만 기능하는 것은
 
아니다.
 
특히 주류 정치인들도 서슴없이 블로그 껴안기에
 
나서고 있다.
 
 
사회당의 유력한 차기 대선주자 세골렌 루아얄이
 
지난 2월 개설한 블로그에는 50만명이 방문했고
 
게시판에는 2만건의 글이 올라와 있다.

2004년 프랑스 정치인 중 가장 먼저 블로그를 연
 
도미니크 슈트라우스 칸의 웹전략 담당인 벤저민
 
그리보는 “지난 대선때 16명의 후보가 난립했는데
 
내년에도 비슷한 숫자의 후보가 나설 것”이라며
 
 
“모든 국민은 스스로 국가를 경영하길 바라는 것
 
같다.
 
 
 
그런 점에서 블로그는 차선의 선택”이라고 단언했
 
다.

자료 : 임병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