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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자가 되는 3가지 조건

신오덕 2006. 7. 29. 14:29

 

 

 

 

[조용헌 살롱] ‘빅3’論

 


▲ 조용헌
지도자가 되기 위해서는 세 가
 
지 조건을 갖추어야 한다.
 
먼저 타고난 자질이 있어야 하
 
고, 혹독한 고생을 해야 하고,
 
스승을 만나야 한다.
 
 
고생을 안 하면 밑바닥 심정을
 
몰라서 결정적인 순간에 천하
 
민심의 동향을 읽는 데 실패하
 
는 수가 많고, 스승이 없으면 자기 경험에만 고
 
착되는 경향이 강해져서 사람이 거칠어지기 쉽
 
다.

 

 

현재 유력한 대권주자로 거론되는 ‘빅3’는 고건,

 

박근혜, 이명박이다.

 

 

이명박은 혹독한 고생을 했다.

 

가정형편이 어려워서 야간상고를 다녔고, 낮에

 

는 리어카를 끌면서 뻥튀기 장사도 하고, 과일

 

장사를 하면서 학비를 벌어야 했다.

 

감수성이 예민한 청소년 시절에 여학생들이 몰

 

려나오는 여고 교문 앞에서 리어카 행상을 했다

 

는 것은 밑바닥을 경험한 것으로 보아야 한다.

 

이명박의 인생 스승은 고 정주영 현대그룹 회장

 

이었다.

 

정주영은 바둑으로 치면 ‘만수’(萬數)를 둘 수 있

 

는 사람이었다.

 

어지간한 사람은 만수 앞에서 거덜이 나고 만다.

 

그 밑에서 인정을 받고 버티었으니 단련도 받을

 

만큼 받은 셈이다.

 

박근혜는 어머니와 아버지가 모두 총에 맞아 죽

 

는 시련을 겪었다.

 

 

보통 사람이 경험하기 어려운 풍파를 겪으면서,

 

생(生)과 사(死)에 대한 수많은 사색이 있었을 것

 

이다.

 

 

지난번에는 본인이 얼굴에 칼까지 맞았다.

 

여자가 다른 부위도 아닌 얼굴에 칼을 맞는다는

 

것은 혹독한 경험에 해당한다.

 

 

이상하게도 칼을 맞고 난 이후에 주변을 둘러싸

 

고 있던 그림자가 사라졌다.

 

얼굴이 밝아졌다.

 

그렇다면 박근혜의 스승은 누구인가.

 

 

아버지인 박정희이다.

 

연습이 아닌 실전 퍼스트 레이디를 하면서 엄청

 

난 내공을 쌓은 것 같다.

 

고건의 인생에서 외형상 혹독한 시련은 없었다.

 

그 대신 30대 후반부터 도지사를 맡으면서 수많

 

은 관직을 경험하였다.

 

대한민국에서 총리 자리를 두 번이나 지낼 수 있

 

었던 사람은 고건뿐이다.

 

복마전(伏魔殿)에서도 붙잡히지 않았다.

 

이러한 사판(事判) 경험으로 혹독한 시련을 대신

 

한 셈이다.

 

 

고건의 스승은 아버지였다.

 

대학총장을 지낸 고형곤 박사는 간단한 인물이

 

아니었다.

 

 

90세가 넘게 장수하면서 아들의 처신에 대하여

 

훈계하곤 하였다.

 

 

말년에는 내장산(內藏山)에 들어가 찰밥만 먹으

 

면서 명상을 했던 도사급 인물이었다.

 

앞으로 전개될 이들 3인의 행보가 흥미롭다.

 
 
입력 : 2006.07.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