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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춘추] 취업난과 인재난

학교를 졸업한 젊은이들이 첫 직장을 구하는 데 소   요기간이 12개월, 그들의 평균 재직기간이 21개월   이라는 통계를 보았다.     첫 직장에서 2년 미만에 사직한다는 이야 기이다.     '이구백'이니 '십장생'이니 하는 신조어가 유행하   는 현실에서 2년 미만에 그만둔다면 이해가 되지   않는다.     중소기업을 창업하여 16년 정도 지난 필자에게 지   금도 부딪치는 애로사항은 취업난 이라는데 중소   기업은 언제나 구인난에 허덕이고 있다는 것이다.     중소기업의 문제점을 조사하여 나열한 것을 보면   자금, 기술, 사람, 판로확보 등이 제시되고 있으나   국가의 중소기업 지원시스템은 자금, 세제, 기술지   원 등에 편중되 어 있어 자칫하면 단기효과를 극대   화하는 방향으로 변질될 가능성이 많다.       이제는 자금, 세제보다 사람의 문제에 초점을 맞추   어 지원해야 할 때이다.     사람의 문제는 어떻게 적합한 인재를 확보할 것이   냐, 확보된 인적자원에 필요한 교육훈련 을 어떻게   시킬 것이냐, 또 그들에게 어떻게 미래의 비전을   심어주어 장기근무를 유도할 것이냐 등이다.     특히 교육훈련 문제는 개별 중소기업이 해결하기   에는 벅찬 문제다.     기술적 업무훈련은 개별 기업이 한다손치더라도   인성, 가치관 교육 같은 것은 대학이나 국가가 보   다 적극적으로 도와주기를 바라는 것은 중소기업   의 한결같 은 목마름이다.     우리 회사가 연구개발 인재를 확보하는 데는 고급   기술인재의 병역특례제도가 절대 적으로 기여했음   을 필자는 도처에 자랑하고 있다.     연구개발은 비교적 장시간이 소 요되므로 5년 정도   의무 근무기간은 국내외의 기술훈련을 받으며 본   인의 노력 정도 에 따라 상당한 기여를 할 수 있는   기간이었다.     그러나 그것도 지금은 5년에서 3년 으로 단축되어   서 단순한 병역의무와 비슷하게 되어버린 아쉬움   이 있다.     아마도 병 역자원의 문제도 있겠지만 그럴 바에는   대기업에 적용을 배제하고 국가에서 인정하 는 기   술주도형 중소기업에만 혜택을 주는 것도 한 방안   일 것이다.     시간, 비용이 많 이 드는 큰 기술 개발은 대기업이   담당하고 작은 응용기술 개발은 중소기업이 분담   하면 사회 전체의 개발력은 보다 구체화되어 산업   사회에 크게 기여할 것이다.     우수한 인재는 국가자원이다.     특히 우리처럼 인적자원으로 미래의 경쟁력을 창   출해 야 하는 나라에서는 이를 위한 구체적 인적개   발 지원제도가 절실히 요망된다.   자료 : 매일경제 2006년 8월 15일            윤동한 한국콜마 대표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