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의 부자들

[조용헌살롱] 호남의 부자들

 

조용헌 ·goat1356@hanmail.net

입력 : 2006.12.18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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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용헌

• 2006년 한국 사회가 풀어야 할 숙제는 ‘노블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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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 오블리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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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류층과 부자가 솔선수범을 보여야 나라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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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정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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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블레스 오블리주의 국내 사례를 추적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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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견한 사실 가운데 하나가 호남의 부자들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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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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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방 이전까지만 하더라도 호남지역에 부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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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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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남은 들판이 넓어 타 지역에 비해 만석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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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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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안군, 완도군, 진도군 일대에 산재된 수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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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군데의 섬에서 생산된 해산물과 소금은 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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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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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남은 바닷길을 통한 해상물류(海上物流)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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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심지이기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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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자가 가장 많을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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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한말에서 1950년대까지 호남의 큰 부자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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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을 꼽아보면 이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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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북 부안에는 십만 석 부자라고 일컫던 인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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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성수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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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촌은 전 재산을 털어 고려대와 동아일보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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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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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주에는 무송 현준호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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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송은 일제강점기에 호남은행을 창립해 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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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 자본수탈에 대항하다가 끝내는 강제해산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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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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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남대는 의과대로 출발했는데 전남의대의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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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이 ‘광주의학전문학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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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주의전’을 세울 때 무송이 발벗고 나서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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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액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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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얼마 전 작고한 현대상선의 현영원 회장이 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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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의 셋째 아들이고, 현대그룹의 현정은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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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바로 현준호의 손녀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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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순천에는 우석 김종익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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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혜화동에 여자 의사를 양성하기 위한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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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적으로 세운 ‘경성여의전’(우석대학 전신)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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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석의 돈으로 세운 학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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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순천고와 순천여고도 우석이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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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포에는 누가 있었는가. 문재철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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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철은 목포와 신안군 일대 섬들을 중심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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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 한 염전, 면화, 물류를 통해서 돈을 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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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날로 치면 종합상사에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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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철은 인촌의 고려대학 인수를 보면서 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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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족학교를 세워야 하겠다고 결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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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재 목포의 명문사립고인 문태 고등학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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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로 그 학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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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수의 부자는 김익평(金翼坪)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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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시 평(坪)자 항렬 28명을 ‘28평’으로 불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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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데, 이 가운데 26명이 일본 유학생 출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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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재 여수의 진성여자 중·고교, 한영고교,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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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공전이 이 집안에서 세운 학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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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들 호남부자들은 모두 사재를 털어 학교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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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웠다는 게 공통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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