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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대 악산

신오덕 2006. 12. 22. 18:31
  • [조용헌살롱] 6大 악산
  • 조용헌 ·goat1356@hanmail.net
  • 입력 : 2006.12.15 19:02
    • 조용헌
    • 큰 산을 보통 악산(岳山)이라고 부른다.

    •  

    • 특히 바위가 높게 솟은 산들에 대개 악(岳)자

    •  

    • 가 들어가는 지명이 붙었다.

    •  

    • 여행이 쉽지 않았던 조선시대에 전국 이 산 저

    •  

    • 산을 여행할 수 있었던 특별 그룹은 두 종류였

    •  

    • 다.

    •  

    • 하나는 머리 깎은 승려들이었고, 다른 하나는

    •  

    • 풍수를 공부하던 지관(地官)들이었다.

  •  

    이 두 그룹은 산에 대해서 특별한 감식안을 지니

     

    고 있었다.

     

    이들이 전국의 산들 가운데 ‘6대 악산’으로 꼽은

     

    산은 이렇다.

     

    서울의 관악산(冠岳山)이다.

     

    경복궁에 세운 해태는 관악산의 화기(火氣)를 제

     

    압하기 위한 용도였다.

     

    그만큼 강북의 사대부들에게 주목받은 산이 관악

     

    산이다.

     

    관악산은 뾰쪽 뾰쪽한 바위 모양이 불꽃과 같다.

     

    화체(火體)에 속한다.

     

    닭 벼슬과 같은 모양이기도 하다.

     

    그래서 관악산은 벼슬을 상징하는 악산으로 꼽혔

     

    다.

     

    현재는 서울대가 그 아래에 자리잡고 있어서 벼슬

     

    과 무관하지 않다.

     

    또 충주의 월악산(月岳山)이다.

     

    월악산은 우리나라 산신(山神) 가운데 여산신(女

     

    山神)이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월악산의 여산신이 여 산신으로서는 가장 유명하

     

    다.

     

    여자의 생식기를 가리키는 ‘질’(膣)자는 달 ‘월’

     

    (月)과 관련되기 때문이다.

     

    월악산의 돌이 희어지기 시작하면 통일이 된다는

     

    민간의 속설이 전해진다.

     

    설악산(雪岳山)은 저승과 관련이 있다.

     

    설악산은 11월부터 눈이 쌓이기 시작해서 이듬해

     

    4월까지는 흰 눈이 있다.

     

    적어도 6개월이다.

     

    남한에서 눈이 가장 오랫동안 쌓여 있는 산이다.

     

    흰 눈이 쌓인 설악산은 저승에 가서 볼 수 있는 산

     

    으로 알려져 있다.

     

    초상났을 때 상복으로 흰색 옷을 입는 풍습도 이

     

    와 무관하지 않다.

     

    전주의 모악산(母岳山)은 밑에서 보면 별것 아니

     

    다.

     

    그러나 점점 정상으로 올라갈수록 볼 만한 산이

     

    다.

     

    어머니의 모성(母性)을 상징하는 산이다.

     

    전주시내의 완산칠봉(完山七峰) 쪽에서 모악산을

     

    바라보면 평지에 우뚝 솟은 거대한 문필봉(文筆

     

    峰)으로 보인다.

     

    원주의 치악산(雉岳山)에는 꿩의 보은 전설이 전

     

    해진다.

     

    근래에는 한마음 선원의 대행스님 수도처로 유명

     

    하다.

     

    개성의 송악산(松岳山)은 고려 500년 도읍지인 개

     

    성을 수호하는 지킴이 산이다.

     

    한 번 올라가볼 만한 산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