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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의 빛이 뻗치는 등대

신오덕 2007. 1. 6. 16:59

 

 

             우리 땅 가볼 만한 등대들

 

 


희망의 빛이 뻗치는 등대는 새해맞이의 적소다. 서울에서 가까운 인천에서 멀리 제주도까지 우리 땅엔 가볼 만한 등대가 고루 분포돼 있다.

소청도는 인천에서 서북방으로 210㎞ 떨어져 있다. 중국 산둥, 다롄 지방을 향하는 선박의 길잡이 구실을 한다. 민박시설과 낚싯배들을 갖추고 있어 낚시꾼들이 많이 찾는다.

어청도는 전북 군산에서 북서쪽으로 약 72㎞ 지점에 있다. 서해안의 남북항로를 지나는 배들의 신호등이다. 등탑을 전통 한옥의 서까래 형상으로 꾸며 우아한 멋이 있다.

소매물도는 경남 통영의 한려해상 국립공원에 속해 있다. 망태봉 정상에서 보는 등대섬과 수려한 바다풍경이 아름답다. 사진 작가들이 많이 찾는 섬이기도 하다.

호미곶 등대는 포항시 영일만 입구에 있다. 한반도 육지의 최동단에 있어 일출 명소로 꼽힌다. 바로 뒤에 국내 유일의
등대박물관이 있어 등대의 내부구조와 작동원리 등을 한눈에 볼 수 있다.

마라도는 우리나라 최남단에 있다. 동중국해와 제주도 남부 해역을 오가는 선박들이 육지 초인(初認) 표지로 이용한다. 섬의 생태계 전체가 천연기념물로 지정될 만큼 진귀하며, 자전거를 빌려 둘러볼 수 있다.

묵호 등대는 강원도 동해시
묵호항에 세워졌다. 국내기술로 개발한 등명기는 42㎞까지 빛을 내보낸다. 바다를 굽어볼 수 있는 소공원이 조성돼 있고, 영화 ‘미워도 다시 한번’ 기념비가 세워져 있다.

대진 등대는 우리나라 최북단 통일전망대와 금강산 가까이에 있다. 시야가 좋은 날엔 해금강과 북한 지역까지 눈에 들어온다. 등탑 위 전망대는 동해의 장엄한 일출을 감상하기에 이상적이다.

심재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