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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시간을 가지는 이유

신오덕 2008. 8. 4. 16:45

 

누가 '1박2일'의 발목을 잡고 있을까

OSEN | 기사입력 2008.08.04 08:20 | 최종수정 2008.08.04 12:05

 

 


[OSEN=손남원 기자]
 
요즘 KBS의 간판 예능으로는 일요일 저녁 강호동 김C 이수근 은지원 MC몽 이승기 진행의 '1박2일'이 손꼽힌다.
 
'1박2일' 코너는 순간 시청률 40%대를 자주 찍을 정도로 인기를 누리고 있지만, 정작 코너가 속한 프로그램 '해피선데이'는 같은 시간대 SBS '일요일이 좋다'와 MBC '일요일 일요일 밤에'(이하 일밤)에 밀리는 중이어서 관심을 모은다.

 
현재 일요일 저녁 지상파 3사의 주요 예능들은 방송시간 1시간30분으로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해피선데이'가 기존의 코너별 분류를 고수하는 데 비해 추격에 나섰던 '일요일이 좋다'와 '일밤'은 1, 2부로 나누는 편성 전략으로 맞서 큰 효과를 내고 있다.

'일밤'은 1부에 젊은 층의 호응을 얻고 있는 '우리 결혼했어요' 코너를 배치하고 편성 시간을 늘려줌으로써 전체 시청률이 쑥쑥 올라가고 있다.
 
지난 주말 AGB닐슨 조사결과 '일밤' 1부는 시청률 14.3%로 전체 13위에 랭크된 반면, '해피선데이'는 13%로 18위에 머물렀다.

한동안 부진했던 '일요일이 좋다' 역시 1부에 전진 배치한 '패밀리가 떴다' 코너의 인기 급상승으로 시청률 14.9%를 기록, 전체 10위에 오르는 기염을 통했다.

'일요일이 좋다' '일밤'은 1,2부가 따로 따로 시청률 집계에 오르지만 '해피선데이'는 한 프로그램으로 조사를 받는 까닭이다. 결과적으로 '1박2일'의 정확한 시청률은 밝혀지지 않은 채, 가끔씩 발표되는 순간 시청률로 그 인기도를 짐작할 뿐이다.

KBS은 이같은 상황을 알면서도 현재의 '해피선데이' 코너별 구성을 고수하겠다는 입장이다.
 
'1박2일' 덕분에 프로그램 광고가 늘 매진되고 있어 아쉬울 게 없다는 태도다.
 
여기에 '불후의 명곡' '이맛에 산다' 등 프로그램 내 다른 코너들의 시청자 반응을 계속 살펴가며 대응할 수 있어 꿩 먹고 알도 먹는다는 환상에 빠졌다.

결과적으로 '불후의 명곡' 등은 '1박2일'을 언제 어떤 식으로 방영하느냐에 따라 사전 예고없이 결방하는 등 군식구처럼 묻어가는 중이고 '1박2일'은 그 명성과 달리 '해피선데이' 내 동료 코너들의 부진으로 시청률 순위에서 빠지게 됐다.

시청자 요구대로 '1박2일'의 독립 편성으로 경쟁 프로그램들과 정정당당히 맞서는 게 예능 강자로 올라선 KBS의 도리라는 게 방송가의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