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감을 뛰어 넘어야 새로운 성공한다

탁구 단식 메달, '중국의 벽' 돌파가 관건

OSEN | 기사입력 2008.08.20 12:20 | 최종수정 2008.08.20 12:25

 

[OSEN=베이징, 올림픽취재반] '중국을 넘어야 메달이 보인다'.

2008 베이징올림픽 남녀 단체전에서 동반 금메달을 목에 건 탁구대표팀이 개인전에서 메달 사냥에 나선다. 특히 남자 대표팀의 유승민은 지난 2004 아테네올림픽에 이어 개인전 2연패 달성을 벼르고 있다.

그러나 메달권 진입을 위해서는 중국의 벽을 반드시 넘어서야 한다. 사상 최강의 전력을 자랑하는 중국은 세계랭킹 1위 왕하오와 2위 마린 그리고 4위 왕리친이 버티고 있다.

 

 

한국은 이들과 모두 메달권을 향한 고비에서 대결할 전망이다. 유승민은 지난 16일 단체전에서 이미 한 번 격돌한 왕하오와 8강서 만날 게 확실시 된다.

지난 2004년 아테네올림픽 결승전에서 왕하오를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건 유승민은 이후 11번을 만나 모두 패했다.

 

그러나 유승민은 일방적인 승부는 아니였다며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이번 베이징올림픽에서 전성기를 방불케 하는 활약을 보이고 있는 '맏형' 오상은도 8강에서 마린을 만날 전망이다.

 

오상은 역시 단체전에서 마린에 2-3으로 패한 바 있다. 그러나 접전 끝에 패한 만큼 오상은은 복수를 꿈꾸고 있다. 마린이 오상은과 같은 셰이크핸더에 약하다는 사실도 주목할 만하다.

여기에 '막내' 윤재영의 분투도 주목할 만하다.

 

세계무대에서 뚜렷한 활약을 보이지 못했던 윤재영은 이번 올림픽을 통해 자신감을 되찾았다.

 

윤재영은 3회전서 지난 2003년 세계선수권 우승자 베르너 슐라거를 넘어서면 16강에서 왕리친과 붙게 된다.

여자 개인전에서도 중국세는 마찬가지다. 장이닝(1위), 궈예(2위), 왕난(5위) 등 세계 최고의 선수들을 물리쳐야 메달권 입상이 가능하다.

대진 상 가장 유리한 선수는 김경아. '맏언니'로 침착한 수비를 자랑하는 김경아는 8강까지는 중국 선수를 만나지 않는다.

 

하지만 4강서는 장이닝과 격돌할 것으로 보여 결승 진출은 쉽지 않다.

2회전부터 치른 당예서는 3회전서 싱가포르의 세계 6위 펑톈웨이를 꺾은 뒤 8강까지 오를 경우 김경아에 앞서 장이닝과 대결할 전망이라 승산이 별로 없다.

또 박미영은 만만치 않은 상대인 왕난과 16강전서 격돌할 가능성이 커 고전이 예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