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철과 신념

전자회사의 임금을 조사하라 본문

부자

전자회사의 임금을 조사하라

신오덕 2012. 5. 17. 15:11

[머니투데이 서명훈기자][삼성전자 대규모 성과급 지급에 격차 커져…]

전자업계의 영원한 라이벌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임금 격차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최근 삼성전자는 갤럭시 시리즈를 앞세워 사상 최대 실적을 이어가고 있는 반면 LG전자는 고전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7일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제출한 올 1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1분기 평균급여는 1830만원이었다. 남성 직원의 경우 평균급여액이 2110만원으로 한 달에 700만원 이상을 받는 셈이다. 여성 직원이 경우 1200만원으로 조사됐다.

반면 LG전자의 1분기 평균 급여액은 1600만원에 그쳤다. 한 달에 533만원 정도를 받는 셈이어서 월급 절대액수가 적은 편은 아니다. 하지만 삼성전자 직원과 비교하면 1분기에만 230만원 모자란다.





재계 관계자는 "임금 격차가 당장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니다"며 "하지만 고착화될 경우 인재 영입은 물론 인재 유출을 걱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1분기 평균 급여액 차이는 지난해 220만원에서 올해 230만원으로 소폭 늘어났다.

그렇다고 LG전자의 평균 급여가 항상 삼성전자에 못 미쳤던 것은 아니다. 1분기만 놓고 보면 지난 2008년부터 2010년까지는 LG전자의 평균 급여액이 더 많았다. LG전자의 2010년 1분기 평균 급여액은 1974만원으로 삼성전자(1510만원)보다 무려 464이나 더 많았다. 이는 최근 5년간 LG전자의 1분기 평균 급여액 가운데 최고치다. 심지어 2008년에는 연간 평균 급여액 역시 LG전자가 405만원 더 많았다.

LG전자 관계자는 "2009년과 2010년의 경우 1분기에 성과급이 지급됐다"며 "이 때문에 급여인상분은 물론 퇴직충당금 등 간접인건비까지 함께 늘어나 1분기 평균 급여액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2009년 이후 연간 평균 급여액은 삼성전자가 계속 앞서고 있다. 2009년의 경우 삼성전자가 398만원 더 많았고 2010년에는 2000만원 이상 차이를 보이기도 했다. 지난해 역시 삼성전자 직원들의 연 평균 급여가 7760만원으로 LG전자보다 660만원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