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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생활을 하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

신오덕 2013. 1. 31. 11:47

 

목사님 한달 월급 260만원 … 49%가 납세의무 찬성

아시아경제 | 조인경 | 입력 2013.01.31 10:01 | 수정 2013.01.31 10:25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 목회자 500명 대상 설문

[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전국 목사들의 월평균 소득은 260만원, 교회당 교인 수는 평균 167명으로 나타났다.

또 개신교인의 75%가 목사의 목회 세습에 반대하고 절반 가량은 목사의 소득납세를 의무화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이하 한목협)가 글로벌리서치에 의뢰해 지난해 10월8일부터 한 달간 담임목사 50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이들이 받는 월평균 사례비는 대도시 243만원, 중소도시 202만원, 읍·면 지역 163만원으로 집계됐다.

사례비와 기타 소득을 합친 목회자의 월평균 소득은 260만원, 대도시 목회자의 경우에도 월평균 소득이 287만원에 불과해 일반 국민(337만원)의 85.1% 수준이었다.

이같은 사례비에 대해 담임목사의 48.0%는 '부족하다'고 답한 반면 40.0%는 '적당하다'고 답했다.

목회자 가운데 '노후를 준비하고 있다'는 응답은 28.0%에 그쳤고, 39.2%는 '노후에 대해 불안한 편'이라고 밝혔다.

담임하고 있는 교회의 교인 수는 평균 167.4명으로, 대도시 214.2명, 중소도시 145.7명, 읍·면지역 111.0명 등의 분포를 보였다. 목회자들이 이상적인 교회 규모로 꼽은 450명에 크게 못 미치는 숫자다.

목회자 한 명당 교인 수는 평균 50.7명, 교회 예산은 평균 1억7825만원이었다. 목회자들은 일주일 동안 평균 7.5회 설교를 했으며, 주일 낮 설교 시간은 평균 45.9분, 주일 낮 설교를 준비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평균 4시간41분으로 조사됐다.

윤리의식을 묻는 설문에서는 목회자의 47.4%가 '상황에 따라 이혼을 할 수 있다' 또는 '이혼을 해도 무방하다'고 답했다. '낙태'를 용인할 수 있다는 답변은 18.4%, 음주 27.0%, 흡연 19.4%, 혼전 성관계 14.2%, 뇌물제공 11.0%, 동성애 7.6% 등이었다.

목회자의 정치 성향에 대해서는 '설교에서 어떤 형태로든 정치 성향을 말해서는 안된다'는 응답이 78.4%로 가장 많았다. 또 목회 세습에 대해서는 개신교인의 75.4%, 목회자의 71%가 해서는 안 된다고 답한 반면 목회자의 소득납세 의무화에 대해서는 개신교인의 4.83%가, 목회자의 49.0%가 찬성하고 있었다.

한편 같은 기간 성인 남녀 514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우리나라의 지난해 종교 인구는 전체 응답자의 55.1%로 2004년 57%에 비해 1.9%p 줄었다.

종교별로는 개신교 22.5%, 불교 22.1%, 천주교 10.1%, 기타 종교 0.5%였으며, 비종교인도 44.9%에 달했다.

또 개신교인 1000여명이 꼽은 신앙생활의 이유로는 '마음의 평안을 위해'라는 응답이 38.8%, '구원·영생을 위해'가 31.6%, '건강·재물·성공 등 축복을 받기 위해'가 18.5% 등의 순이었다.

한목협은 31일 강서구 화곡동 강남교회에서 신년기도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한국인의 종교 생활과 의식 조사' 결과를 발표한다.

 


 非종교인 10명 중 9명 "종교에 관심 없다"

향후 종교를 갖겠다고 답한 비(非)종교인 비율이 계속해서 줄어드는 추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는 ‘글로벌리서치’에 의뢰해 비종교인과 종교인 중 비개신교인ㆍ개신교인 등을 대상으로 작년 하반기와 올해 초에 걸쳐 조사한 내용을 바탕으로 작성한 ‘2012 한국인의 종교 생활과 의식 조사 결과’를 31일 발표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작년 기준으로 비종교인 537명 중 “향후 종교를 가질 의향이 있다”고 답한 비율은 9.3%(53명)였다. 1998년(32.9%)에 비해 3배 넘게 줄었다. 2004년(23%)과 비교해도 2.5배 가까이 줄어든 수치다.

조사를 진행한 글로벌리서치 관계자는 이 결과에 대해 “과학적 사고가 사회를 지배하는 비중이 커지고, 사회가 갈수록 치열해지고 각박해지면서 사람들이 종교에 대한 관심 자체가 줄어드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 관계자는 “종교에 대한 기본 개념 자체를 거부하는 비율이 커지고 있다. 종교적 역동성이 줄어드는 추세”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비종교인을 포함한 비개신교인의 ‘종교의식’ 설문 결과를 보면 기적·신·영혼 등에 대해 긍정적인 답변을 내놓는 비율은 계속해서 줄고 있다. 1998년 ‘기적’을 믿는다고 답한 비율은 62.8%였지만, 작년엔 52.7%였다. ‘신’을 믿는다는 비율도 47.7%에서 38.5%로, ‘영혼’을 믿는다는 비율은 54%에서 36.5%로 줄었다.

‘종교를 가질 예정’이라고 답한 비종교인 중에선 개신교(35.7%)를 택한 비율이 가장 높았지만, 천주교(32.3%)·불교(32%)를 택한 비율과 비슷했다. 불교인(287명)과 천주교인(137명)의 개종률(改宗率)은 각각 1%(3명·개신교 1명)와 2.9%(4명·전원 개신교)였다.

비종교인을 포함한 비(非)개신교인 중에는 개신교로 개종할 의사가 없는 이유로 ‘(개신교는) 상업적이라서’를 꼽은 이들이(19.5%) 가장 많았다. 그 외에는 ‘신뢰도가 떨어져서’(12.2%), ‘자기 중심적이라서’(11.3%) 등의 이유가 있었다.

작년 기준 ‘종교별 분포’는 개신교(22.5%)·불교(22.1%)·천주교(10.1%)·기타(0.5%) 순이었다. 비종교인 비율은 44.9%였다. 개신교인 비율은 1998년(20.7%)부터 2004년(21.6%)을 거쳐 조금씩 늘었다. 천주교인 비율도 1998년(7.5%), 2004년(8.2%)을 거쳐 작년(10.1%)까지 상승세를 이어갔다.

불교는 1998년(23.5%)과 2004년(26.7%) 조사에서 가장 많은 교인 수를 거느렸지만, 감소세를 극복하지 못하고 작년 22.1%를 기록해 개신교에 1위 자리를 내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