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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날씨를 보고 하루를 시작하라

신오덕 2013. 2. 4. 15:00

 

‘입춘 폭설’ 이어 한파…늦겨울 날씨 변덕 원인은?

연합뉴스 | 입력 2013.02.04 14:39

입춘 절기에 봄기운은 온데간데 없고, 눈 폭탄이 중부지방을 강타했습니다. 주 후반에는 막바지 한파도 예상되는데요,

계절을 거스르는 늦겨울 폭설과 한파의 원인, 이정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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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온다는 입춘 절기에 쏟아진 때 아닌 폭설.

계절은 봄이 아닌 한겨울로 되돌아갔습니다.

중부 일부지역에 20센티미터가 넘는 눈이 쌓이는 등 늦겨울에 이례적으로 큰 눈이 쏟아졌습니다.

2월 초순은 대륙 고기압이 약해지면서 평균기온이 가파르게 오르는 시기이기 때문에 폭설이 내리는 경우가 비교적 드뭅니다.

실제로 서울에 어제 내린 9cm의 눈은 12년 만의 폭설로 기록됐습니다.

화요일과 수요일사이 또 한 차례 눈비가 지난 뒤, 이번에는 초강력 한파가 밀려옵니다.

지난주 목요일 낮기온이 11.5도까지 올랐던 서울의 아침기온이 이번 금요일에는 영하 13도까지 내려가겠습니다.

일주일새 수은주가 무려 25도 가까이 곤두박질 치는 겁니다.

늦겨울 한파답지 않게 영하 10도를 밑도는 강추위가 사흘 정도 이어지겠습니다.

그런데 최근 한파와 폭설은 우리나라만의 일이 아닙니다.

지난달 하순에 서유럽과 북미 지역도 한파와 폭설에 몸살을 앓았습니다.

계절의 흐름을 거스르는 큰 변화가 북반구를 뒤덮은 겁니다.

변화의 근원지는 지면으로부터 10에서 50킬로미터 상공의 성층권.

최근 이 높은 층의 기온이 3~40도 가량 급상승했습니다.

이렇게 따뜻해진 공기는 바로 아래층인 대류권의 제트기류를 약하게 하고, 결국 한기가 한반도를 비롯한 중위도로 내려올 가능성을 높게 만듭니다.

그러나 머지않아 계절은 다시 제자리로 되돌아 올 것으로 보입니다.

[김정선, 기상청 장기예보관]

"2월 중순초에는 대륙고기압의 영향으로 추운 날씨가 이어지다가 하순에는 대륙고기압이 약화되면서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을 주로 받아서 기온이 평년보다 높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달 하순이면 유난히 매서웠던 이번 겨울이 끝나고 포근한 봄 날씨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뉴스와이 이정훈입니다.